1. 첫 출근. 잔뜩 쫄아있던 어깨를 푸는 순간 골아떨어졌다. 유리마음이 돼버렸다. 쉽게 깨지고 쉽게 상처받는다. 즉각적인 조치를 필요로 하지만 위로를 받는건 어려운 일이다. 단단해지기 위한 조건들을 생각해본다. 틈틈이 책을 읽고 운동을 해야겠다. 생각나는것들을 바로바로 메모하고 글로 풀어내야겠다. 엄격한 생활보다 더 엄격한 규칙들을 새우고 스스로를 몰아붙여야겠다. 강해지기 위해서다.
2. 최근엔 클래식이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스웨이드, 오버 더 라인, 멈포드앤손스의 음악을 들었다. 검정치마의 젊은 우리 사랑을 들었다. '될대로 되라 망해도 좋은걸'이란 가사는 언제 들어도 맘에 든다. 강해지면서 실수나 사람관계에 유연해져야겠다. 언제든지 망할 수 있다. 아직은 젊고, 꿈이 많다.
3. 오산에서 몇일 지내면서 새로운 카페들을 발견했다. 신기하게 오산에는 프렌차이즈 카페가 별로 없다. 덕분에 스스로 강해진 작은 카페들은 왠만한 서울의 동네 카페들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면 물론 실망할 곳들이 많다. 하지만 그 카페들이 있어 기쁨이 더 많다. 되려 훌륭한 카페가 있었다면 그곳만 찾아갔을테지. 오늘 들렸던 카페를 포함하여 다섯 곳의 카페가 있다. 멀지 않은 시일내에 이 카페들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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