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 : 노란코끼리의 메인로스터가 자리를 옮겼습니다. 이후의 노란코끼리 로스팅은 누가 진행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리뷰당시와 커피맛이 상이할 수 있습니다.


추신 : 얼마전, 카페 노란코끼리가 로스터리로 전환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장소는 원래의 매장이 있던 곳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원두판매, 교육, 다양한 프로그램등에 집중한다는 소식이네요. 주소는 서울시 마포구 망원동 410-1번지입니다. 망원시장 근처에 있습니다. 전화 혹은 인터넷으로도 원두 주문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얼마 전, 커피 잡지 로스트(Roast)에서 중소규모 로스팅 팩토리를 소개하는 기사를 실었습니다. 미국같이 커피소비가 많은 나라에선 로스팅만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들이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소신을 잃지 않고 이윤만을 추구하지 않는 중소규모 로스팅샵 커피업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최소비용/최대효용이라는 논리를 바탕으로 로스팅을 하는 기업의 커피와는 다르게 중소규모의 로스터들은 양질의 커피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기 때문입니다. 커피에 대한 열정과 소신 그리고 로스터의 이름을 건 커피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이들만이 가지고 있는 강점입니다.

우리나라에도 로스팅을 전문으로 하는 소규모 카페(혹은 커피랩)이 생기고 있습니다. 연남동 커피 리브레를 필두로 로스팅을 전문으로 하며 커피 교육을 병행하고 있는 샵들이 증가하고 있죠. 이들은 각자의 철학과 커피에 대한 새로운 접근으로 커피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즐거운 분위기에서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하는 이들의 노력은 우리의 카페 문화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노란코끼리는 소규모 로스팅 샵입니다.

노란코끼리라면 북카페를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거에요. 맞습니다. 지금의 카페 헤이마가 있던 자리에서 북카페 노란코끼리가 이 노란코끼리 맞습니다. 그 노란코끼리가 우여곡절 끝에 가게의 컨셉을 바꾸고 새로운 경영진이자 로스터를 영입해 작년 9월 성미산 마을 근처에 다시 카페를 열었습니다.

성미산 마을과 그 주변은 자전거를 타기에 러블리한 환경이죠. 노란코끼리가 성미산 마을 근처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저는 며칠 전 부터 자전거를 탈 생각만 하고 있었습니다. 날은 좀 추웠지만, 한적한 동네를 골목골목 탐방하다 노란코끼리에 도착했습니다.

 

북카페의 흔적 혹은 지역사회와의 연대를 위한 노란코끼리의 작은 발걸음 정도 되겠네요 :)

노란코끼리 로스터는 양질의 커피를 판매하기 위해 오늘도 커피 연구에 여념이 없습니다. 특히 노란코끼리 원두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디자인'입니다. 투명 플라스틱 통에 각 원산지별 특징이 잘 드러난 라벨은 다른 카페에선 쉽게 발견할 수 없는 부분이죠.

 

저 예가체프 오가닉은 얼마 전 제가 볶아보기도 하고 먹어보기도 한 커피에요. 딱 저 그림이 표현하는 맛이었습니다. don't judge a book by its cover란 말이 있죠. 그러나 노란코끼리의 커피는 라벨로 평가하는 게 딱입니다.

 

로스터는 T3와 태환입니다. 기계에 대한 섬세한 이해가 바탕이 된 로스팅은 노란코끼리만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테이블은 단 하나. 여름에 사용하는 야외테이블까지 세 개가 있네요. 매장을 확장하려는 계획도 있다고 합니다. 여튼, 이곳에선 테이크아웃을 포함해 커피를 팔고 있습니다. 원두를 구매하고자 하는 분들께는 테이스팅을 할 수 있는 기회라고 볼 수 있겠네요.

자, 여기서 또 노란코끼리의 로스팅 철학이 빛을 냅니다.
노란코끼리의 싱글오리진 추출은 모두 클레버(Clever)를 통해서 이뤄집니다. 분량의 그라인딩 된 커피를 넣고 뜨거운 물을 부으면 누구나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간단한 기구죠. 노란코끼리 로스터는 누가 내리든 동일한 맛을 내는 커피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합니다. 최근에는 커피메이커에 맞는 로스팅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어떤 커피메이커로 내려도 맛있다면, 그게 정말 맛있는 커피라고 노란코끼리는 생각하기 때문이죠.

로스팅에 대한 화학적인 분석을 다룬 책. 무려 40만원이나 합니다.

 

원두와 함께 판매하는 커피용품들. 저 가운데 있는 게 클레버입니다. 보기만 해도 간편해보이지 않습니까?

 

커피맛은 흠잡을 데 없었습니다. 보통 클레버를 이용한 추출에선 밋밋한 맛이 많이 납니다. 하지만 이곳의 원두는 그런 클레버 추출의 단점을 잘 보완했더군요. 니카라과를 마셨는데 산뜻하고 풍부한 향미가 매력적이었습니다.

 

내부에 있는 유일한 테이블.

 

노란코끼리는 지역사회와 연대를 꿈꿉니다. 주변 사무실에 신선하고 맛있고 간편한 커피 공급, 성미산 마을과 유대한 커피 판매, 독립잡지 후원, 해외 결연아동 후원 등은 노란코끼리가 하고자 하는 혹은 하고있는 일들입니다. 앞으로의 노란코끼리가 더 기대되는 이유죠.

노란코끼리는 인터넷을 통해서도 원두를 판매합니다. 지금은 인터넷 공간을 확보하고 있는 중이라 전화 주문만을 받습니다. 전화는 02.334.5889/ 이메일 coffee@yellowko.co.kr / 페이스북 페이지 www.facebook.com/Yellownoko

  • 노란코끼리 포인트 - 누가 만들어도 맛있는 원두. 새로운 감각. 지역사회와의 연대.
  • 노란코끼리 미스 포인트 - 아직 인터넷 공간은 공사 중. 메인 간판도 역시 공사 중.
  • 노란코끼리 포 미 - 당장에 먹을 원두가 없다면? 노란코끼리가 정답.
  • 노란코끼리 가는 길 - 지하철 6호선 망원역 1번 출구로 나와 좌회전. 보이는 골목으로 좌회전. 차도가 보이는 골목이 나오면 역시 좌회전. 오른편을 쭉 보면서 따라가다 보면 작은 간판의 노란코끼리를 발견할 수 있다. 주소는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457-1번지 1층.

추신 : 얼마전, 카페 노란코끼리가 로스터리로 전환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장소는 원래의 매장이 있던 곳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원두판매, 교육, 다양한 프로그램등에 집중한다는 소식이네요. 주소는 서울시 마포구 망원동 410-1번지입니다. 망원시장 근처에 있습니다. 전화 혹은 인터넷으로도 원두 주문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추신 : 노란코끼리의 메인로스터가 자리를 옮겼습니다. 이후의 노란코끼리 로스팅은 누가 진행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리뷰당시와 커피맛이 상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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