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씨가 너무 좋다. 잊혀 가던 케냐 여행기를 생각할 수 있었던 건 날씨 덕분이다. 케냐의 날씨는 딱 요즘의 한국과 닮았다. 한들한들 시원한 바람이 불고, 하늘은 맑다. 이따금씩 더워진다 싶을 때 즈음, 시원하게 소나기가 내린다. 반팔과 반바지만 입고 있다면, 땀 한 방울 흘리지 않고 돌아다닐 수 있다. 지천에는 과일이 널려있고, 동물들이 뛰어논다.

케냐는 풍요로운 나라다. 언제나 따뜻한 햇볕, 무엇이든 무럭무럭 자라게 만드는 강한 땅, 활기 넘치는 동물, 요리가 따로 필요 없는 훌륭한 과일들!

내 여행기에 케냐 여행에 대한 유용한 팁을 담아내지 못하는 것은 참 아쉬운 일이다. 일반적인 정보를 제공하기에는 우리의 여행은 독특했기 때문이다. 설령 내가 우리 여행에 관련된 자세한 정보를 담아준다고 해도, 그건 케냐를 여행하는 다른 배낭여행객에게는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여행기를 써내려가는 이유는, 아프리카에서 내가 느끼고 경험한 것들을 솔직하게 써 내려가고 싶어서이다. 그리고 이렇게 쓴 글을 통해, 우리도 모르게 우리 속에 가득 차 있는 아프리카에 대한 편견의 벽을 조금이나마 무너뜨리고 싶기 때문이다. 오만한 생각일지 모르겠지만, 어느 정도는 모두가 인정해야 하는 사실이다. 케냐가 풍요로운 나라라는 사실을 계속 강조하는 것도, 우리가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아프리카 기아, 빈민들은 결국 우리의 잘못으로 그렇게 되었다는 사실을 당당하게 말하는 것도, 아프리카의 많은 것들이 변하고 있다는 것에 우리의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이야기 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무거운 얘기는 여기까지. 필요한 것은 앞으로 절반 이상 남은 여행기를 통해 풀어나가고자 한다. 그럼 이제 케냐의 파인애플 시티로 여행을 떠나보자!

우리가 여비를 절역할 수 있었던건 마타투를 잘 활용했기 때문이다. 현지인 친구가 먼저 마타투를 잡고, 인원수를 말하며 흥정을 한다. 그렇게 가격이 결정되면 우리는 마타투에 오른다. 갑자기 몰려오는 외국인들에 마타투 승무원은 다시 흥정을 하려하지만, 돈은 이미 지불되었다. 이런 식으로, 우리는 어디를 이동하든 한국돈으로 1000원이상을 들이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배낭여행객이 택시를 이용하려면 한번에 한화 1만원-3만원정도를 써야한다.

 

오늘 가는 곳은, 파인애플 시티에 있는 준이의 삼촌네. 초대를 받아 가는 것이지만, 빈손으로 가는건 예의가 아니므로 마트에 들렀다. 간단한 식료품과 선물을 사들고 파인애플 시티로 출발!

한국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풍경이다. 케냐에서는 그냥 차만 타고 있어도 이렇게 볼거리가 많다.

청명한 하늘과, 손에 닿을 듯한 구름. 굽이굽이 나무사이로 뻗어있는 조그마한 찻길. 케냐에선, 도심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이런 길 밖에 없다. 아직은 개발의 영향이 미치지 않은 덕이다.

 

굽이굽이 길을 따라 1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파인애플 시티. 끝이 보이지 않는 파인애플 농장이 장관이다(아쉽게도 사진을 찍지 못했다). 이 농장은 아직도 영국 소유. 델몬트가 관리하고 있다. 식민지배의 잔재이다.

파인애플, 한 개에 1천원이 안된다. 너무 달아서 가까이만 가도 향기가 코를 찌른다. 너무 맛있어서 가운데 심까지 씹어먹을 정도. 한국에서 파인애플을 먹을 때 느껴지는 신맛따위는 느껴지지 않았다. 당도보장, 그 자체이다!

여기가 파인애플을 파는 곳. 저 뒤로 파인애플이 잔뜩 쌓여있다. 파인애플, 한 개 천원이다.

파인애플 시티 주변에 있는 소도시. 준이의 삼촌 사무실이 여기에 있어 잠시 들렀다. 길거리에는 사탕수수와 파인애플을 파는 상인들이 눈에 띄게 많았다.

우리는 파인애플을 생각하며 걷고 또 걸었다!

초점이 나간 사진이지만 맘에 든다!

준이의 삼촌과 함께!

준이 삼촌네 집으로 가는 길. 넓게 펼쳐진 푸르르른 들판. 그리고 낮게 깔린 구름들. 아름다웠다.

소들도 많이 보이고.

실제로 이곳은 90년대 까지만 해도 기린과 코끼리가 엄청 많았다고 한다. 주거지 개발과 함께 지금은 볼 수 없지만 말이다.

그냥 사진기를 들이대도, 이정도는 나온다. 훌륭하다!

드디어 도착. 준이가 집 주변을 둘러보며 우리에게 이것 저것 설명해줬다.

이게 코코넛이야! 라고 말이다.

준이의 사촌동생 왐보위.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낮가림도 없이 우리와 잘 어울려 놀았다. 어찌나 귀엽던지!

오늘의 촬영담당은 준기!

근데 촬영한 영상들이 다 어디로 갔더라..

점심식사 중에도 카메라를 들이대면, 브이를 하느라 정신이 없다. 왐보위!

오늘의 점심. 콩과 감자가 들어간 토마토 스튜와 닭고기가 들어간 볶음밥. 우리가 오기 전, 손수 닭을 잡아 요리를 해주셨다. 워낙에 허기진터라 정신없이 먹어치웠다.

후식으로 파인애플. 환상적이다. 이건, 정말 말로 표현 못하는 맛이다. 으악! 으악!!!!

이후로 우리들은 파인애플을 엄청 많이 사먹었다. 하루는 아침에는 망고 점심에는 파인애플 저녁에는 바나나로 끼니를 해결할 정도였다.

점심을 먹고, 우리는 구름을 따라가기로 했다.

우리가 타고온 차량.

점심에 먹었던 닭도 여기에 있었겠지.

왐보위는 집에 있기로 했다.

집을 나서는 골목길. 사람들을 만났다.

멀리 보이는 저 산이 킬리맘보고(Kilimanbogo) 산이다. 킬리는 산, 맘보고는 버팔로라는 뜻이다. 즉. 킬리맘보고는 버팔로의 산이라는 뜻. 산이 너무 높아서 구름이 쉽사리 산을 넘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저 구름을 따라 폭포를 보러기로 했다.

구름도 길을 만들어주고 있다. 구름이 많아진 것을 보니 목적지에 다 와가는 것 같다.

한 층 가까워진 킬리맘보고. 아, 여기서 또다른 상식. 킬리만자로(Kilimanjaro)는 신의 산이라는 뜻이다. 킬리는 산, 만자로는 신이다. 킬리만자로도 높은 산이지만, 킬리맘보고도 꽤나 높은 산. 케냐에서는 3번째로 높은 산이라고 한단다. 4000m가 넘는 산이다.

저 멀리 보이는건, 파인애플이다. 파인애플 시티 답게, 농장에는 파인애플이 끊임없이 보인다. 안타까운건 저게 모두 델몬트 소유의 농장이라는것. 현대판 플렌테이션이다.

구름을 따라왔더니 도착했다. 14 Falls. 이름 참 간단하다. 워낙에 구석에 있는 곳이라 외지 사람들은 거의 찾지 않는 곳이라고 한다. 그러고보니 여기까지 오는 길에 마타투, 택시는 하나도 보지 못했다.

주로 현지인들이 놀러오는 관광지라 입장료도 저렴하다. 하지만 현지인의 안내 없이는 찾기 힘들다는거!

간판을 따라 들어가고, 또 들어가면...

폭포가 나오기 전에 작은 고개가 있다.

꽤나 깊이 들어간다. 택시를 타고왔더라면, 족히 5만원도 넘게 돈을 냈을 것이다.

이제 킬리맘보고가 손에 잡힐듯이 가까워졌다! 우리가 바로 그 구름 밑에 도달한것이다!

그렇게, 마지막 코너를 틀면...










....









....








....













14 Falls가 보인다. 우렁찬 소리도 들린다.

커다라지는 않지만, 감탄을 자아낼 만큼 충분히, 아름답다.

준기는 촬영을 하고!

다이빙을 하는 소년! 점프!

사라졌다.

14 Falls.

하하하

하하하

폭포의 아랫쪽

우리를 태워주신 준이 삼촌의 친구분.

준이 삼촌. 준이와 아프리카 이름이 똑같다.

모두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1천원 정도에 폭포 하구를 돌아보는 투어를 신청했다. 현지인들을 상대로 하는거라 가격도 싸고, 시간도 1시간 정도 둘러보는 코스라 만족했다!

아래서 보니 더 장관이다!


폭포 아래서 본 풍경

기분이 좋다.

새가 지나간 발자국

폭포 아래느 이런 모습이 있었다. 폭포 가까이 가보기로 결심, 길을 떠났다.

우리가 탔던 배. 정말 말도 안되는 노 하나로 꽤 수심이 깊은 강을 건넜다.

역광이 심해서 아쉬웠다.

역광 + 폭포수 효과

 

정말 신기한 뱃사공. 저 노는 물 속에 또 저만한 깊이로 이어진다. 자기 키보다 한 4배는 긴 노를 이용해 배를 움직이는 것이다!

 

폭포 아래의 한가로운 풍경

노를 그만 빠트리고 말았다. 바로 잠수!

금방 떠내려가는 노를 찾아올 수 있었다.

아프리카 쎄매남(쎄끈하고 매끈한 남자)

날이 어두워져 폭포를 뒤로하고 우리는 나이로비로 향했다.

14 Falls는 현지인들도 잘 모르는 관광지이다. 준이가 친절하게 우리를 안내해준 덕분에, 우리는 즐거운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너무나도 아름다운 파인애플 시티 여행은, 우리에게 파인애플 향기만큼이나 오랫동안 기억되었다.

아쉬운 건, 언젠가 14 Falls도 관광지로 개발 될 것이라는 것. 그리고 그 넓고 아름다운 자연환경은 케냐의 땅이지만, 거기서 자란 파인애플은 영국인들이 가져간다는 것이다. 교과서 속에서나 볼법했던 플렌테이션 농업은, 아직도 케냐에선 이뤄지고 있었다. 그들의 땅에서 나는 작물을 그들이 먹지 못하는 부조리함은, 식민지배의 영향력이 아직도 케냐의 농업과 경제를 지배하고 있다는 생각은, 좋은 여행하면서도 안타깝고 가슴이 아픈 기억으로 남았다.

다음 이야기 : 나이로비 국립 박물관을 가다. 그리고 다시 카후히아, 케냐산으로! 해발 5000m에 위치한 그림 같은 차밭, 그리고 수채화 같은 풍경을 배경으로 맥주 한 잔하며 즐긴 냐마쵸마.

연재가 늦었다. 집에서 매일 놀고 있음에도 연재가 잘 되지 않는것은 천성이다 싶다. 매번 핑계를 대기 귀찮으니 앞으로 성실하게 업데이트를 하겠다는 약속밖에는 할 것이 없겠다. 오늘은 날잡고 여행기를 올리겠다 했는데 방대한 사진의 양으로 말미암아 사진 올리기에 여러번 실패를 했다. 덕분에 2시간에 걸쳐 여행기를 쓰게되었다. 열심히 열심히 만들어 나갈테니, 질문도 많이 해주고 많은걸 느껴가셨음 좋겄다.

지난 이야기 :  물랑가의 크리스마스 파티에 초대된 우리들. 순식간에 닭 3마리와 염소 2마리를 잡아먹었다. 신나게 춤을 추고 놀고 시간을 보내고 나서 다시 나이로비로 복귀. 일상(?)을 위해 나이로비의 삶에 적응 들어갔다!

동물의 왕국 케냐에선 모든 국립공원이 잘 되어 있다. 정갈한 입장소와 훌륭한 볼거리들, 천의 자연환경은 관광객으로 하여금 수많은 돈을 지불하고서라도 그것들을 보게 만든다. 입장료는 평균 6만원에서 10만원 사이. 유럽에서 온 관광객들은 특히, 입장료에 돈을 아끼지 않고 지갑을 연다. 케냐 정부가 부유하고, 케냐가 그럭저럭 나라 구실을 하며 돌아갈 수 있는 것은 이 국립공원의 역할이 크다.

나이로비는 생각보다 큰 도시이다. 우리가 머물렀던 곳은 나이로비에서 차로 약 20분간 떨어져 있는 카하와 웬다니 지역. 매일 아침 사람들은 나이로비로 가기 위해 버스 정류장에 서있는다. 버스건, 마타투이건, 택시건 시내로 나가는건 여간 힘든일이 아니다. 이 때 만큼은 정찰제가 아닌 대중교통값이 위력을 발휘한다. 아무리 싸게간다 하지만 마타투도 1인당 1천원을 넘게 내야 한다. 케냐에서 여행을 하기 위해선 부지런해야 한다. 출근시간을 피해야하고, 퇴근시간을 피해야 저렴한 가격에 여유롭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

나이로비 시내에 도착하면 언제나 사람들이 와글와글 거린다. 우리가 나이로비를 둘러보기로 한 날에도 사람들은 여지없이 많았고 붐볐다. 그런 나이로비 시내를 걷고 있으면 여느 세련된 도시들을 다니는 느낌이 든다. 케냐도, 엄청난 발전을 하며 도시화를 이뤄나가고 있기에, 도시의 모습은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을정도로 바쁘고 화려하다. 이번과 다음편에 걸쳐 나는 나이로비와 나이로비 주변의 국립공원과 소도시들을 여행한 기록을 적어보려한다.

출근길은 언제나 붐비고 사람이 많다. 버스들도 그렇고, 마타투도 그렇다. 우리는 붐비는 아침, 마타투를 타고 준이가 다니는 교회로 마실을 나갔다.

교회는 붐비는 시장통을 지나서 있었다. 비가 오고 난 터라 바닥에 웅덩이가 많았다. 날씨는 여전히 선선하고, 사람이 살기에 적당한 온도였다.

역시나 교회는 소박했다. 시멘트 벽에 뚫린 십자가 하나와 의자들 그리고 단상 하나만 조촐하게 놓여있었다. 사람들은 그런 교회에 모여 춤을추고 노래하고 예배를 했다. 보기 좋은 모습이었다.

교회는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정말로, 흑인들의 교회에서는 랩으로 찬양을 했다. 기독교인은 아니지만, 교회 구경하는것도 나쁜일은 아니었다. 90%가 넘는 사람들이 기독교인인 케냐에서 교회문화를 체험하는 것도 일종의 여행이었다.

시장에선 맛있는 것들을 많이 팔았다. 망고, 바나나, 오렌지, 각종 채소들과 옥수수, 사탕수수 등. 우리는 예배가 끝난 후, 초대된 집에 가기 전에 시장과 마트에 들러 이것저것 선물을 샀다. 그 와중에는 이렇게 아무곳에서나 사진을 찍었다.

준이의 친구가 결혼하고 애를 낳았다고 해서 찾아갔다. 역시 나이로비에서 조금 떨어진 집이었다. 조그마한 신혼 냄새를 풍기는 집이었다. 그곳에서는 애기가 큰 눈으로 우리를 쳐다보고 있었다.

이렇게

선미누나는 아이가 둘이다. 그래서 그런지 아이도 선미누나 품에 안기자 곤히 잠들어버렸다.

멀리서 여행온 우리를 위해 집주인이 맛있는 요리를 준비해주셨다. 이건 일종의 뎅구(콩요리)이다.

식탁에는 언제나 자파티나 우갈리가 있었다. 마치 우리나라 식탁에 밥과 김치가 빠지지 않는 것 처럼 말이다.

자파티와 함께 먹는 스튜이다. 주로 염소고기가 들어간다. 보기와는 다르게 매콤하지는 않다. 케냐에선 뎅구 아니면 스튜가 우리나라의 국 처럼 자주 식탁에 오른다.

닭요리였다. 국물이 좀 없는것만 빼면 우리나라의 안동찜닭과 비슷했다. 케냐의 닭은 운동을 많이해서 질기지만 씹는 맛이 좋았다. 우리나라의 닭과는 다르게 살이 없는 편이지만 닭을 일부러 살찌우기 위해 약을 먹이고 가두어 키우는 것 보단 낫다고 생각했다. 살집이 없어도 맛있으면 그만이니까.

은도마(ndoma)라는 고구마의 친척뻘 되는 녀석이다. 감자와 함께 스튜형식으로 나왔다. 저번편을 잘 살펴보면 쪄먹는 은도마가 등장한 것을 찾아볼 수 있다. 은도마는 이렇게 스튜에도 들어가고 그냥 먹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감자 고구마처럼 활용이 많이 되는 음식이었다. 맛은 역시나 감자와 고구마의 중간이었다.

우리는 스와힐리어로 각자 소개를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준이의 동생도 이 자리에 함깨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마타투 잡기가 힘들었다. 6명이 한꺼번에 움직이기 때문에 모두가 교회를 가고 하는 그런 시간에는 빈자리가 많은 마타투를 잡기가 힘들다.

다음날, 우리는 나이로비 시내 구경에 나섰다. 본격적인 나이로비 시내 구경에 앞서, 시내 바로 옆에 있는 국립공원을 찾기로 했다.

나이로비 시내에서 차로 5분정도 가면 나이로비 국립공원이 보인다. 입구는 저렇게 생겼다. 안에는 다양한 코스가 있는데, 차(마타투)를 타고 돌아다니는 코스가 있기도 하고 정해진 길을 따라서 공원을 산책하는 사파리워크라는 코스가 있었다. 차를 빌리는 것도 힘들고, 비용도 만만치 않았기에 우리는 사파리 워크를 선택했다.

국립공원은 언제나 정갈했다. 케냐의 주된 수입원은 주로 이런 관광자원이기 때문에 공들인 티가 역력하다. 사실, 사회 보장시설이나 기반 시설보다 이렇게 국립공원에 들어가는 돈이 더 많다는걸 생각해보면 아쉬운 일이었다. 사람들이 더 잘살기 위해서는 정부의 노력이 많이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케냐를 둘러보다 보면 정부의 노력은 온통 국립공원에만 집중되어 있었다. 케냐의 아쉬운 단면이었다.

보통의 길거리에선 보기 드문 간판(길거리의 간판은 보통 돈이 되기에 설치되지 얼마 지나지 않아 다 뽑혀버린다고 한다.)과 정갈하게 다져진 길들이 인상적이다.

촬영장비를 들고있는 나의 모습. 사파리 워크에 들어가기 전에 사진을 찍었다.


2년전에 미국에서 동물원에 갔던 적이 있었는데, 그곳의의 동물원과 별반 다를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케냐 국립공원의 요금체계는 다음과 같다. 외국인의 경우 US달러로 표시되어있다. 사파리워크는 20달러로 그나마 국립공원 치고는 싼 편이었다(코스가 짧기 떄문이다) 그 다음으로는 거주자들(주로 동아프리카 사람들을 의미한다. 케냐는 브룬디, 르완다, 탄자니아 등과 함께 동아프리카 공동체를 출범시키려고 수년째 노력중이다. EU를 모델 삼아 동아프리카의 강력한 경제 공동체를 만들어보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그리고는 케냐사람들 혹은 나이로비 사람들이다. KSH는 케냐 실링인데 70실링이 약 1000원정도 하므로 100실링은 1천 5백원, 300실링은 4천원정도라고 보면 되겠다. 외국인이 20달라(약 2만 4천원)인 것에 비하면 엄청나게 저렴한 가격이다.

다다다다다음편에서 살펴볼 거대한 국립공원에 비하면 철조망도 쳐저있고 동물들도 비활동적이지만, 나름 인공물을 많이 배제하려는 노력이 보였다. 공기도 좋고, 훌륭한 자연환경도 좋았다.

케냐에서는 참 멋있는 나무들이 많다.

일반적으로 거대한 국립공원(나쿠루 국립공원, 응고로응고로 국립공원)에서는 치타나 사자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 이들은 잘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뿐더러 사냥은 주로 초저녁이나 새벽에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공원에서는 치타나 사자가 가시권에 들어온다. 나름 매력있는 부분이다.

철조망이 쳐있긴 하지만 나름 자유롭다. 한국에서는 보기힘든 동물들이 많다.

이런식으로 이어진 나무 길을 따라서 주욱 걷다보면 많은 동물들을 만날 수 있다.

모두 기분이 좋아졌다. 이곳은 조용하고 볼거리도 많고 정갈했는데, 그래서인지 많은 커플들이 보였다. 실제로 이곳은 대학생들이나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인기가 많다고 한다. 나도 신혼여행을 케냐로 오게 된다면 이곳에 다시 들르고 싶다.

공원은 이렇게 넓다. 길을 따라 걸으면서 맘에드는 곳에 머물다보면 동물들을 만날 수 있다.

대부분의 나무에는 이렇게 새들이 있거나 새집이 있었다.

각자 눈을 크게 뜨고 동물들을 찾아 헤맸다.

하늘은 넓고, 가깝고, 맑았다.

이곳에서도 운이 좋으면 동물을 볼 수 있다고 했는데, 찾는게 여간 쉬운일이 아니었다.

그냥 보고만 있어도 좋았다.

이렇게!

이곳은 아마 기린 먹이를 주는 곳이었던 것 같다.

우리가 동물원을 찾은것은 낮시간때였다. 덕분에 사자들은 저 멀리서 뒹글거리고 있었다. 동물들은 대부분 해가 중천에 떠 있을때 활동을 하지 않는다.

뒹굴뒹굴, 저러니 하나도 안무서웠다.

가서 배라도 긁어주고 싶었다.

옆에서 코뿔소는 나름 위엄을 뽐내고 있었다.

간혹 이렇게 설명을 적어놓은 팻말들이 있었다. 영어와 스와힐리어로 쓰여져있는데, 덕분에 스와힐리어 공부도 조금 했다.

하마는 지쳐있다 하암.

케냐에서 이정도면 참새둥지정도 되겠다.

사파리 워크를 끝내고 사진을 찍었다. 유쾌한 하루였다!

겉으로 보기에 케냐와 탄자니아는 민주정부의 형태를 띄고 있다. 하지만 케냐는 키쿠유 부족(케냐의 최대 부족) 독점과 부정부패로, 탄자니아는 수십년동안 이어진 일당 독재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두 나라 다 선거를 하지만 케냐의 경우 정전을 일으켜서라도 투표결과를 조작하여(실제로 2008년에는 선거 결과 발표 도중, 키쿠유 부족 출신의 유력한 당선 후보가 큰 표차로 뒤지자 정부는 3시간의 정전을 단행했다. 정전 후에는 선거 결과가 뒤집혀 있었고, 지금의 케냐 대통령이 당선된 것이다. 이 결과로 케냐에서는 소요사태가 발생했고 수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또한 총리가 민간인에게 암살되는 사건이 있었다.) 당선되었고, 탄자니아에서는 투표가 이뤄지긴 하지만 언제나 같은 당의 후보가 당선되기 때문에 언제나 경쟁은 당내에서만 이뤄진다고 한다.

케냐의 국립공원의 입장료는 일종의 국가 수익사업이었다. 매년 수천만명의 외국인들이 동물을 보러 케냐와 탄자니아에 왔다 가는걸 생각하면 입장료로 얻어지는 수익은 엄청날 것이다. 국립공원을 돌아보면서 케냐나 탄자니의 정부가 이 수익으로 무엇을 하는지 궁금해졌다. 입장료의 절반이라도 국민들을 위해 투자했다면 지금의 케냐, 탄자니아는 훨씬 더 살기 좋은 나라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잘은 모르겠지만, 우리가 여행을 하면서 쓴 돈들이 케냐 정부의 주머니만 두둑하게 채워진다 생각하니 꺼림찍함이 가시질 않았다.

다음편 예고 : 옆집 리라 이모와 함께하는 저녁식사, 그리고 한복 파티! 그리고 여유롭게 나이로비를 활보하며 케냐의 도시생활을 즐기는 모습을 공개한다!

개구장이 친구들은 디카가 신기한가보다. 사진을 찍고나선 바로 자신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으니 말이다. 사실, 우리가 이 마을을 떠날 때 즈음에는 동네에서 가장 유명한 사진기사가 우산같은걸 들고왔다. 우산에서 불이 번쩍! 아직 여긴 클래식 카메라가 대세다!

지난 이야기 : 준이의 농장을 탐험했다. 말그대로 숲속을, 자연을 돌아다니면서 이것저것 따먹으면서 말이다. 그리곤 준이와 물랑가 주변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이곳저곳 아직 개발이 되지 않은, 자본주의에 물들지 않은 케냐의 자연을 경험하였다.

계절학기를 끝내고 집에오는 길은 지치고 힘들었다. 아스팔트에서 올라오는 열기를 느끼며 약간의 환기증을 느끼다가 나는 케냐를 생각했다. 아직 전기가 잘 들어오지 않고, 빗물을 받아쓰는 그곳이 생각났다. 그 곳에서는 아스팔트 도로보다 흙으로 된 도로가 더 많았다. 비가오면 질퍽질퍽 발에 들러붙곤 했지만, 오히려 시원했다. 땅은 열을 머금지 않았고 적당히 받아들였다. 모든 것이 있는 그대로가 더 많았고 사람들은 불편을 감수하며 자연과 함께 살고 있었다. 사실, 불편을 감수한다기보다 그냥 자연과 함께 사는 것이고 그것이 그들에게 더 편한 삶이었다.

농장에서 돌아오고 몇 일간은 숙소에서 쉬기도 하고 준이와 주변을 돌아보기도 했다. 이동을 할 때는 주로 걸었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서 걷고, 이야기하고 걸었다. 그리고 집에와선 한 바가지의 물로 얼샤워를 하고 몸을 식혔다. 해가 지면 움직일 수 없었기에 집에 모여 다같이 이야기를 나눴다. 당장 내일을 걱정하지 않으며 한 걸음, 한 걸음 여유롭게 걸었다. 물랑가의 하루였다.

바나나가 울창한 숲에서 선미누나가 서 있었다. 우리는 언제나 천천히 걷고 숨을 쉬었다.

준이네 앞에서 보이는 풍경이다. 저 멀리 케냐산이 보일 것 같다.

수잔은 준이의 동생이다. 준이만큼, 공부를 잘하기에 꿈도 많고 똑똑하다. 항상 우리에게 살갑게 대해주고 많은 것을 보여주려 노력했다. 덕분에 물랑가에서의 날들이 좋았던 것 같다.

준이네 집은 일종의 이장댁 같은 곳이었다. 동네 꼬맹이들,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준이네 집에 들러 이야기를 나누고 놀다가 가곤 했다.

'바나나 먹고 싶어?','네' 아뿔싸, 준이어머니는 여기있단다. 이거 다 우리꺼라고 천천히 먹으란다.

준이네 삼촌과 할머니. 같이 앉아 있으면서 스와힐리어로 몇마디 나누었다. 1년간 배운 것들이 아쉽지 않을 만큼 이야기를 나눴던 것 같다.

아이들의 표정을 보면, 참 행복해 보인다. 아이들은 줄곧 춤을 추고 노래를 했다. 우리도 같이 춤을 추고 노래 했다. 어릴땐, 이렇게 자라야 하나 싶다.

물이 부족해 머리를 잘 감지 못할 때도 있었다. 혹은 물 한 바가지로 샤워를 했기 때문에 머리가 잘 안감기는 경우도 있었다. 그래도 바나나는 맛이다!

아. 정말 최고다. 향도 그렇고, 맛도 그렇고. 다시 한 번 케냐를 간다면 가자마자 바나나를 사먹을 것이다!

쩌~~ 멀리 코코넛이 보이는가! 나무들은 하루가 다르게 무럭무럭 자라고 열매를 맺었다.

아름답고 이름 모를 꽃들이 참 많았다. 초점이 나가긴 했지만 이 꽃을 찍은게 하나 뿐이라 올리고 싶다.

새집인 것 같다.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도둑고양이가 아니라 길 고양이었다. 사람이 와도 도망가지 않았고 우리를 졸졸 쫓아다녔다.

에헴

준기도 에헴!

전선이 보이긴 하는데, 전력 상황이 그다지 좋진 않다. 정전도 자주되고. 사실 전기를 별로 필요로 하지 않은 동네이긴 하다.

시간이 나서 근처 커피농장에 들렀다.

아직은 수확을 하는 계절이 아니라 텅텅 비어있었다. 커피를 재배하는 계절이 오면 이곳은 커피를 씻고 정제하느라 정신이 없다고 한다.

커피체리를 벗겨내는 곳이라 설명을 들었다.

껍지를 벗겨낸 커피들이 이곳에서 말려진다. 케냐 커피는 신맛이 강하게 나며 고구마 맛이 나기도 하는(개인적인 의견) 맛있는 커피이다.

역시, 재배를 안하기에 조용하다.

불량 커피들이 모여있다. 체리가 잘 벗겨지지 않은 놈들이나 정제가 제대로 안된 놈들을 모아둔 곳인 것 같다.

껍질이 아직도 붙어있는 걸 보니, 불량품들이 맞나보다.

케냐의 큰 태양으로 맛있는 커피가 만들어진다.

파치먼트 생두라고, 실버스킨이 벗겨지지 않은 생두들이다. 요놈들을 고대로 심으면 커피나무가 자란다!

커피 체리들이다. 커피는 아주 엄선된 지역에서만 자란다. 고도, 위도, 강수량, 온도 등 여러가지 조건들이 갖춰진 곳에서만 잘 자랄 수 있다. 케냐의 천의 자연환경은 질좋은 커피를 만들어 낸다.

붉게 익은 체리들이 재배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준이는 농장을 도는 내내, 커피의 가공과정에 대해 설명을 해 주었따. 더불어 케냐커피가 얼마나 훌륭한지에 대해서도 얘기해 주었다.

집에 도착해선 우갈리를 먹었다. 우갈리는 우리나라의 밥 처럼, 프랑스의 빵 처럼 케냐인의 주식이다. 거친 옥수수 가루를 끓는 물에 집어 넣고 계속해서 뒤집고 저어주면 우리나라의 백설기 같은 것이 나온다.

준이의 동생들은 뜨거운 우갈리를 손으로 주물럭 주물럭 거리며 우리의 먹을 것을 만들어주었다.

정성이 들어간 우갈리다. 맛은 약간 싱거운 백설기 정도? 정말 밥을 먹는 기분이다.

호박과 당근등을 넣고 우갈리와 함께 먹을 스튜를 끓여주셨다. 우리는 저녁을 걸게 먹었다.

이름이 기억 안나지만, 준이의 동생이다. 웃는 모습이 참 예뻣던 것으로 기억한다. 앞에는 우갈리양.

이 케냐 깡시골에도 코카콜라는 음료를 팔고 있었다. 아이들에게 가장 큰 선물은 소다(탄산음료)를 주는 것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좋았지만, 한 편으론 이곳까지 트럭을 몰고와 콜라를 파는 놈들이 약간 미워졌다.

동네의 쇼핑센터. 이곳에서 소다도 사고 필요한 것들을 산다. 정말 없는 것 빼고 다 있다.

난 어딜가든 시장이 좋다. 시장에서는 사람과 사람이 직접 얼굴을 마주보고 물건을 판다. 대형 마트에서는 냉장고와 얼굴을 마주보거나 시식코너와 마주보곤 한다. 에잇, 그러니 내 말은 가능하면, 시장도 자주 가라는 얘기다.

이렇게 얼굴이 마주치면 나는 웃으며 잠보! 하바리 야코!(Jambo!, Habari yako!- 안녕하세요 어떠세요?!) 라고 인사한다. 그러면 사람들은 웃으며 은주리 사나-아산테!(Njuri sana- asante!-잘 지내요, 고마워요!)라고 대답한다.

여기 피는 이 꽃들이 신기했던지, 효원누나는 떠나는 길, 서점에서 케냐 식물도감을 사갔다. 우리가 만난 꽃들 중 몇 종류를 책에서 만날 수 있었다.

신기하다. 곳곳이 이런 꽃 투성이이다.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케냐에선 꽃 구경으로 2일동안 종일 걸어다니는 일정을 잡아야 한다!

환하게 웃는 쥬디.

삼손도 일을 마치고 크리스마스 파티를 위해 집을 찾았다.

자파티를 만드는 과정이다. 반죽을 빈대떡 처럼 밀대로 밀어 크게 만든 후에, 후라이팬 같은 곳에 올려 기름을 쳐가며 빙빙 돌린다. 앞 뒤로 열 번 넘게 돌리고 나면 맛있는 자파티가 완성된다.

직접 해봤는데 쉽지 않다, 빙글빙글 돌려가며 타지 않게 해야 하는데 어렵고 뜨겁다!

방금 만든 자파티는 신기하게 달고 맛있었다. 식은 자파티는 스튜하고 먹으면 그만이고. 정말 좋은 음식읻

다음날 새벽, 크리스마스 파티를 위해 염소를 잡았다. 염소 잡는 장면은 좀 잔인하니 선택권을 주겠다. 보고싶은 분만 아래를 클릭!

삼손은 자파티 만드는 것을 도우고 있었다. 동네 모든 사람들이 모여 이날 파티를 위해 자파티를 만들었다.

아주머니들은 우리가 촬영을 하고 있자 이리와서 같이 하자며 웃으셨다. 곧 나는 저 자리에 앉아 자파티를 만들었다!

갓 만든 자파티를 얻어 먹으면서 좋은 시간을 보냈다. 축제 기분이 났다!

한 쪽에선 방금 잡은 염소를 물 한방울 없이 가죽을 벗겨내고 있었다. 대단한 손놀임이었다. 가죽은 악기를 만들고, 옷을 만들고, 가구를 만드는데 쓰일 것이다.

케냐에는 아랍지역 문화가 남아있어 터번을 쓴 사람도 꽤 있었다. 98%의 기독교인을 제외한 인구중 대대수가 이슬람교이다. 하지만 이곳에서 종교는 중요하지 않았다. 크리스마스에도, 이들은 다같이 모여 염소고기를 먹고, 자파티를 먹고 춤추고 노래를 한다.

손질된 염소 다리이다. 이곳 고기들은 우리가 먹는 고기와는 달리 동물성 사료를 먹이지 않고 가두어 키우지도 않는다. 따라서 근육이 잘 발달되어있고, 상당히 질기며 씹히는 맛이 좋다. 가공된 고기의 맛보다는 훨씬 좋았던 것 같다. 질긴 것이 단점이긴 했지만, 코코넛 가루를 넣어 이를 해결할 수 있어서 그닥 문제가되진 않다. 이어진 내장 손질 장면은 비위가 약하신 분들을 위해 다시 선택권을 주겠다.



이 사진 이후로는 우리도 같이 자파티를 만들고 구경하고 하느라 사진을 찍지 못했다. 분주하게 일하는 사람들을 찍기도 그렇고 말이다. 이후에는 맛있게 준비한 음식들을 먹고 신나게 춤추고 노래했다.

파티는 간단하다. 이렇게 힘들게 만든 음식을 나눠먹고, 기도하고, 춤을 추고 노래한다. 노래의 경우는 다음과 같다

투오나네~ 투오나네  파라디소(Tuonane~ Tuonane~ Tuonane Paradiso- 또 봐요~ 또 봐요~ 또 봐요 천국에서!)

어르신들이 선창하면 우리가 답례로 따라부르고 노래를 잘 부르는 사람들 몇이 다시 선창을 하고 나머지가 따라부른다. 신나게 흔들고 춤추고 가사를 바꿔 부르고 놀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 이후에는 소다를 나눠 마시고 이야기를 나누고 다시 춤추고 노래를 한다. 우리는 이렇게 시간을 보냈다. 우리는 극진히 VIP대접을 받았다. 부담스럽기도 했고, 너무나도 고마웠다. 새로운 손님들이 왔다며 더욱 흥겨히 노래를 부르고 춤을 췄다. 우리도 모든 것을 잊고, 체면치레 생각하지 않고 신나게 흔들었다! 투오나네! 투오나네! 투오나네 파라디소!!!

다음편 예고 - 드디어 나이로비에 다시 입성! 나이로비 국립공원 및 시내투어를 시작한다. 파인애플 농장도 들린다, 그곳에선 파인애플 한개가 단돈 천 원! 너무 달아서 파인애플 심까지도 씹어먹는다. 보고싶다고? 그럼 설레는 마음으로 다음편을 기대하시길!!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