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창공원역 근처에 믿기지 않을만큼 아름다운 공간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마침, 좋은 카페를 찾아 앉아있고 싶은 비오는 날이라 효창공원으로 향했습니다.


경의선 출구 5번으로 나와서 골목길을 걷다보면, 하얀색의 2층짜리 단독주택이 눈에 들어옵니다.


아이덴티티 커피의 쇼룸, 아이덴티티 커피랩 입니다. 원래는 낙성대에서 납품만을 하던 매장이었는데, 콘셉트를 바꾸어 쇼룸형식의 매장을 열었습니다.


물론 쇼룸을 운영하면서도, 낙성대에서 납품용 로스팅도 하고있습니다.


들어가자마자 메뉴를 살펴봅니다.


메뉴판에는 없지만 오픈을 기념하여 커피리브레에서 볶은 콜롬비아 COE 1위 게이샤를 제공한다 하여 주문했고, 더하여 브라질 옥션랏 커피도 요청드렸습니다.


하얀색 EK43, 참 예쁘죠


하리오 V60, 보나비따 주전자로 드립을 내려주십니다.


향을 맡아가며 순간순간 추출을 체크하고,


함께 가게를 지키고 있는 분은 바리스타의 여자친구이자 플로리스트, 이곳은 커피랩이자 플라워샵을 함께 하고있습니다.


곳곳에 보기힘든 예쁜 꽃들이 자리하고 있는 이유기도 합니다.


꽃 구경을 하면서 공간을 둘러봅니다.


2층도 있는데, 고즈넉한 공간입니다.




곳곳에 식물이 있고요


토마토 바질 스콘과 콜롬비아, 브라질 커피입니다.


콜롬비아 커피는 얼마전 커피리브레에서 볶은 콜롬비아 게이샤 COE 1위 커피입니다. 좋은 커피를 말도안되는 가격에 팔았는데, 곧 매진이 되었습니다. 아쉬운 마음이 가득했던지라, 이렇게 또 브루잉으로 만나니 반갑기만 합니다. 


테이스팅 노트를 따라 망고의 향이 강하게 풍겨옵니다. 벨벳의 질감과 우아한 풍미가 게이샤임을 알려줍니다.


사실 이 브라질 커피도 게이샤만큼이나 마음에 들었습니다. 가게에 쓰여진 테이스팅 노트에 따라 감귤과 토마토의 향미가 매력적입니다. 식을수록 차분해진 커피맛은 부드럽고 달콤하게 입안을 적십니다.



다시 1층으로 내려와서 꽃을 구경합니다. 진짜 블루베리입니다. 


꽃이 예뻐 가격을 여쭙고, 한다발 주문을 합니다.


가격을 논할 수 없는 아름다운 꽃다발이 나왔습니다. 커피만큼이나 향기롭습니다.


아쉬운 마음이 들어 에티오피아를 한 잔더, 비오는 거리를 조금 걸어보기로 합니다.


고즈넉한 동네에 동화같은 카페가 자리잡았습니다.


다시 찾아와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챕터원은 신사동에 위치한 라이프스타일 편집숍입니다. 


파운드 로컬은 챕터원의 공간에서 커피와 술을 파는 공간입니다.


챕터원과 챕터원 에디트는 조금 다른공간입니다. 챕터원은 가로수길에 더 가깝고, 이곳 파운드 로컬이 있는 챕터원 에디트는 신사역 5번출구를 따라 나오면 만날 수 있습니다.


화분마저도 각각의 색깔이 담긴 아름다운 정원을 지나면


파운드 로컬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오후 6시까지. 이후에는 바와 다이닝으로 운영됩니다.


주간다방 야간 살롱이죠.


메뉴판을 봅니다. 기본적으로 차와 커피가 있고, 시즌에 따라 시그니쳐 메뉴를 제공합니다.


얼마전까지 에스프레소 진저에일이 시즌 메뉴였고, 지금은 아이스 모로칸 민트가 새로이 제공됩니다. 물론, 메뉴판에 나와있듯 에스프레소 진저에일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커피도 하나의 요리라고 생각하여 만드는 일또한 최선을 다하고, 멋진 그릇에 내어주고자 하는것이 파운드 로컬의 철학입니다.


그리하여 시그니쳐 메뉴또한 최상의 재료를 이용해 어디서도 만날 수 없는 음료를 제공하죠.


커피는 메쉬커피의 스페셜티 커피를 사용합니다. 저는 브루잉 한 잔과, 에스프레소 진저에일을 주문했습니다.


커피를 주문하고 공간을 둘러봅니다.


여름의 빛살이 가득찬 정원이 참 아름답습니다.


브루잉커피는 에티오피아 게데오 아리차 내추럴과 콜롬비아 나리뇨 워시드를 후블렌딩하여 내려줍니다. 메뉴판에는 없는 메뉴지만 괜찮으시다면 그렇게 내려주시겠다는 말에 저는 고개를 끄덕입니다.


개성강한 두 종류의 커피가 만났음에도 또렷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한 잔입니다. 레몬의 향미가 자극적이지 않게 퍼져나갑니다. 멋진 잔에 담아 그런지 더 맛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두번째 메뉴를 기다리며 2층으로 올라갑니다.


눈이 휘둥그레.


해외에서 수입해온 물건도 있고, 국내 작가들의 작품 또한 전시/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3층에는 이렇게 다양한 식기들을 만날 수 있고, 원한다면 각각의 제품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습니다.


공간을 좀 더 둘러보고, 커피를 마시러 다시 파운드 로컬로 내려갑니다.


에스프레소 토닉은 청량감이 넘치는 맛있는 한 잔이었습니다. 메쉬에서 볶은 콜롬비아의 개성이 진저에일을 만나 만개합니다. 멋진 칵테일 커피입니다.


생강은 눈요기로. 이곳 파운드 로컬의 커피는 눈으로도 즐길 수 있는 음료를 내어줍니다.


무더웠지만, 기분은 상쾌했습니다.



아이덴티티커피랩

서울 용산구 원효로63길 18

010-3873-1070

매일 12:00 - 20:00


파운드 로컬

서울 서초구 나루터로65

02-3447-8005

평일 10:00 - 24:00(카페는 오후 6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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