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커피 5월 3주차입니다.

 

업로드가 좀 늦었습니다.

 

신사동에 사이트 글래스 커피가 들어왔다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비 파티세리 매장에 말이죠.

 

한달음에 달려갑니다. 비파티세리는 신구초등학교 근처에 있습니다. 이곳도 세로수길이라 하나요?

 

건물외관도 깔끔합니다. 요즘 신사동이 심상치 않아요. 주변에는 연립빵공장이 문을 열었습니다. 비 파티세리와 같이 4층규모입니다. 

 

매장에 들어섭니다. 깔끔한 인테리어와 베이커리 플레이팅이 눈에 띕니다.

 

커피도 커피지만, 비 파티세리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이름난 빵집입니다. 프랑스의 전통 디저트 퀸아망이 유명합니다.

 

서울점은 하와이에 이어서 3번째 점포이고, 10여명의 직원들은 모두 샌프란시스코에서 교육을 받았다고 합니다.

 

 

각종 쿠키와 크루아상, 디저트류입니다. 가격이 그렇게 비싼편은 아니에요.

 

녹차, 흑임자 등등 지역색에 맞춘 퀸아망이라고 설명을 들었습니다. 퀸아망을 종류별로 사보고, 매장에서 먹을것도 챙겨봅니다.

 

제조가 정확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모르겠어요. 타르틴도 그렇고 비파티세리도 그렇고요. 직접 재료까지 공수해오는지, 현지 재료를 사용하는지 말이죠.

 

 

커피는 사이트 글래스 커피를 사용합니다. 샌프란시스코발 스페셜티 커피중에서는 후발주자에 속하는 사이트 글래스는, 최근 급격한 성장을 이루면서 이름을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서울의 비 파티세리에서는 모든 커피메뉴를 사이트글라스의 것으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1층 베이커리 매장에서는 에스프레소 메뉴만 제공합니다. 머신은 라마르조꼬 리네아와 메져 그라인더입니다.  

2층은 샌드위치 제조공간입니다. 이 매장의 러시아워는 2시 이후. 아마도 근처에 있는 아파트 주민들이 주로 찾아오는 시간인것 같습니다. 넓고 쾌적한 매장은 샌드위치를 즐기기에 딱입니다. 


제가 찾아갔던 저녁시간은 이미 마감 후. 


다시 찾아오기로 결심하고 다시 한 층 올라갑니다.

 

3층은 사이트 글래스의 스페셜티 커피만 제공하는 매장입니다. 역시 리네아 머신이 있고요, 드립을 위해 우버보일러와 말코닉 EK43그라인더를 설치했습니다.



제가 찾아갔을때까지만해도 원두 판매는 미정이라고 했습니다. 앞으로 브루잉툴과 원두도 판매예정이라고 하니, 참고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마지막 4층은 테라스입니다. 저녁공기가 참 맑고 좋습니다.


준비된 커피느 이렇게 세 가지. 케냐와 페루 그리고 사이트 글래스의 시그니쳐 블랜드 블루분입니다.


저는 케냐를 주문했어요.


커피는 생동감이 넘칩니다. 자몽의 산미를 간직했고, 밸런스도 좋습니다. 산뜻한 과일의 맛이 달콤한 퀸아망을 같이 먹어도 누그러지지 않습니다.


스페셜티 커피가 처음 등장했을때까지만 해도 강한 캐릭터 때문에 베이커리와의 결합이 어렵다고 보는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스페셜티 커피와 베이커리를 같이 제공하는 것이 추세라고 할 정도 많아졌습니다.


샌프란시스코의 비 파티세리, 미스터 홈즈 베이커리 그리고 뉴욕의 슈퍼문 베이크하우스와 라타바티에가 그 대표적인 예죠. 한국에는 프릳츠 커피컴퍼니가 대표적이고요.


스페셜티 커피가 질적인 성장을 이룩하면서, 베이커리와 함께해도 개성을 드러낼수 있게 된 것이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샌드위치를 먹기위해 재방문했습니다. 커피도 종류별로 시켜봤습니다.


좋은 빵을 베이스로 만든 샌드위치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역시나 커피 또한 조리가 된 샌드위치와 먹었음에도 개성이 잘 살았고요. 


왜 한적한 오후시간대에 이곳에만 사람이 몰리는지 알것 같았습니다.

 


그렇다면 타르틴은 어떨까요



서교점에 방문했습니다. 한남동에 이어 두번째 매장이고, RYSE호텔과 협업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뉴욕의 ACE호텔 로비와 연결되어있는 스텀타운이 있죠. 호텔로비를 이용해 독특한 분위기를 만든 매장이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부띠끄 호텔에 대한 수요도 증가했을뿐만 아니라, 꼭 호텔에 머물지 않더라도 호텔 특유의 분위기에서 커피와 식사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머신은 라마르조꼬 리네아와 메져 그라인더. 비파티세리와 판박이입니다.


기본기를 맛보기 위해서는 에스프레소와 카푸치노를 먹는데, 이날은 크루아상과 카푸치노를 주문했습니다.


커피는 우유를 섞었음에도 약간의 떫은맛이 느껴졌습니다. 아쉬움이 많은 한 잔이었습니다. 바삭한 식감의 크루아상은 그럭저럭.


아직 빵은 잘 모르겠습니다. 제대로된 크루아상과 바게트를 먹어보지 못했기 떄문일지도 모릅니다.


특히 타르틴은 샌프란시스코 사워도우를 활용한 빵들이 메인입니다.


이 토스트가 딱 그렇죠. 빵에서 산미가 느껴집니다. 커피가 좀 더 풍미를 냈더라면, 꽤 어울렸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커피에도 '스페셜티 커피'라는 패러다임이 있다면, 빵에도 '사워도우'라는 흐름이 있는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빵소비가 꽤 늘었다고 하지만, 아직 사워도우를 이해하기에는 간극이 꽤 있는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스페셜티 커피를 즐기면서도 늘 아쉬워하는 부분이 바로 저변입니다. 새로운 커피 문화를 받아들이기에 아직 간극이 있기 떄문이죠.


먹거리는 문화입니다. 하나의 문화가 새로운 터전에 자리잡기까지는 꽤 오랜시간이 걸릴테고, 또 변형또한 많이 이뤄질겁니다. 스페셜티가 그러한 과정을 겪고있듯, 타르틴의 빵들또한 똑같은 경험을 할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잡념이 많아진 사이에 토스트 굽는 향기가 코를 찌릅니다.


토스트를 꼭 먹어봐야겠단 생각이 들어서


사진을 남기고


재방문을 했습니다.


그릴치즈 & 스캘리언 핫 프레스(1만 2천원)

연어 타르틴(1만 6천원) 


부라타 치즈 & 프로슈토 핫 프레스 (1만 7천원)


샌드위치는 정말 맛있습니다. 신선한 재료는 식감이 살아있고, 사워도우의 상큼한 맛과 조화를 이룹니다. 샌드위치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합니다만, 이곳을 또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다음번엔 커피와 샌드위치를 먹어도 괜찮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맥주도 시켰는데,  사진에서는 잘 안보이네요 스티누라이크 블론드 에일(1만원), 쿠르티우스 블론드 에일(1만 5천원)을 주문했습니다. 마이크로 브루어리고, 사워도우와는 정말 최고의 궁합을 보여주는 맥주입니다.




샌프란시스코는 서울과 멀지 않습니다. 


물론 현지와는 많은 차이가 있을수밖에 없겠죠. 하지만 이정도만돼도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커피와 빵문화가 도심에 자리잡고, 어색하지 않게 번져가나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시간이 된다면, 꼭 두 곳 다 방문해보시길 권합니다.



비파티세리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14길 36

02-517-0033

매일 10:00 - 22:00


타르틴 베이커리 서교 / 타르틴 토스트바 서교

서울 마포구 양화로 130 RYSE 1층

매일 07:00 - 21:00 (토스트바 10:00 - 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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