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년 간 나와 눈바람 비바람(진짜 다 맞았다;) 맞으며, 산넘고 물건너(진짜 다 건넜다;) 전국 방방 곳곳을 싸돌아다녔던 민트. 겨울을 맞으며 나름 정비를 했으나 손 볼 곳이 너무 많아 봄맞이 정비에 나섰다. 정비와 더불어 체인링크 달기, 타이어 교환(겨우내 타이어가 얼었다 풀리면서 상태가 안좋아졌다), 클릿패달, 안장, 그립 등의 소소한(?) 업그레이드를 진행하였다. 모두 벼르고 있던 것들이라 무리없이 저렴한 가격대의 부품을 구입했고, 장착하였다. 일부 부품은 인터넷에서 구입하였고 일부는 마포에 있는 수입&미니벨로 자전거 튜닝&수리 전문 샵인 콜바이크(www.callbike.com)에서 구입하고 장착하였다. 아래는 간단한 업뎃 내용과 튜닝 후기이다.

 

타이어는 듀라노 슈발베 타이어로 바꿨다. 질기고 얇다는게 특징. 기존의 타이어도 나쁜 건 아니었지만 여러모로 교체시기가 온 것 같아 조금 이른듯 했지만 교차하였다. 두께 차이는 다음과 같다. 타이어 교체 후, 직진성과 조향성이 상당히 좋아졌다.

안장은 고질적인 문제였다. 블랙캣 콤팩트 3.0c는 생활자전거로 분류되어 안장도 그에 맞는 안장이 기본 안장으로 장착되어 나왔다. 크고 둔하고 하여 여러모로 교체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새로 교체한 안장은 저가형 벨로안장. 저가 안장 치고는 가볍고 편하다.

더불어 라이트도 바꾸었다. 브라켓 문제 등으로 인해서 오랫동안 제대로 된 백라이트를 달지못했는데, 콜바이크에서 여러모로 신경을 써 주셔서 좋은 브라켓으로 교체할 수 있었다.

체인과 크랭크 청소는 고질적인 문제였다. 체인은 8단 체인이라 두껍고 소리가 나며, 체인링크를 달기도 힘들었다. 콜바이크 사장님의 추천으로 체인을 9단체인으로 바꿨다. 체인을 바꾸는 겸 스프라켓 청소도 간단하게 진행. 구동계가 예전보다 훨씬 나아졌다.

BBB 9단체인. 체인링크가 달려있어 언제든지 체인의 탈부착이 가능. 따로 떼어 청소하기도 수월하다. 이제는 체인관리에 신경을 써야겠다.

이건 체인과 더불어 구입한 콜바이크 오일. 의료용 오일로 끈적이지 않아 때가 묻지 않는다. 이거 하나면 디그리셔가 따로 필요 없다. 보통은 안 좋은 오일을 쓸 경우 끈적하여 먼지가 금방 달라붙는데, 이 오일의 경우 끈적이지 않기 때문에 먼지가 달라붙지 않는다. 따라서 별로의 디그리셔질이 필요 없이 오일만 정기적으로 발라주면 체인 관리가 용이하다. 콜바이크에서 구입 가능하다.

에르곤 그립. 그립은 이미 교체시기가 된 듯 하였다. 정평이 나 있는 에르곤 그립을 구입하였다. 바 엔드까지 욕심을 내 보려고 했지만, 비싸기도 하고. 따라서 인터넷 최저가로 GP1을 구입, 장착하였다.

그립이 바뀌고 좋아진 건, 안정감이다. 흔들리지 않고 잡아줄 뿐더러, 손목의 움직임까지 고려하여 매우 편하였다. 일반 스펀지 바 그립에 비해 가격도 비싼 편이 아니고 내구성도 좋으니 관심있다면 구입하길 추천한다.

토클립. 곰다방 요섭형의 강렬한(?) 추천으로 저렴한 토클립 구입. 장착에 나섰다. 지금은 적응이 안되 조금 어색하다. 점점 나아지겠지. 확실이 발이 걸려 있으니 속도가 나는 건 사실이다.

인터넷을 뒤지고 뒤져 가죽 스트랩까지 공짜로 붙어있는 토클립을 구입했다. 크롬색이 매진되어 아쉽지만 그래도 나름 만족한다.

자전거를 사자마자 플라스틱 페달이 자주 미끄러져 바꾼 웰고페달. 좀 험하게 썼다.

토클립이 장착 가능한 내 페달. 사실 처음부터 사려고 고려했던 것인데, 이제야 구입하게 되었다.

토클립 장착 모습.

처음엔 어색한 것은 사실. 하지만 주행시엔 매우 편리하다. 발이 미끄러지지 않고 힘을 잘 전달하니, 속력이 붙는 느낌이 확실히 든다.

 

에르곤 그립 장착 후.

디자인도 훌륭한 편이라고 생각한다. 대 만족이다. 어차피 저가 그립을 구입할거라면, 조금만 더 돈을 들여 에르곤 그립을 구매할 것을 추천한다.

그립이 일전 그립보다 조금 길어 브레이크와 변속기를 안쪽으로 밀어넣어주었다. 조금 번거로운 작업이었다.

오랜만에 우리 강아지도!

그립 교체후 바의 모습.

날이 좋아 포스팅 전 마당에서 전체샷!

자전거에서 빛이난다!


연초부터 로드바이크를 알아보고 있었다. 내 미니벨로는 스프린터라기 보다 생활자전거에 가깝기 때문에 속도도 안나고 여러모로 불편한 점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여름내내 신나게 타고 다니기에는 조금 질리는 감도 없지 않았다. 하지만 민트가 가진 장점은 확실했다. 접이식 미니벨로라 언제, 어디서든 대중교통(심지어 사람이 많이 없다면 버스에도 태울 수 있다!)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전거를 접어두면 매우 작아지기 때문에, 자물쇠를 두고 나가더라도 접어서 어디든지 들고 들어갈 수가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아직은 학생인 내가 타기에는 민트가 적합하다고 판단, 고질적인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튜닝에 착수했다.

우선 속도와 안정성을 해결하기 위해 타이어를 바꿨다. 주행거리가 많은 편은 아니었지만, 앞서 얘기했듯, 민트와 산을 넘고 물을 건너다보니 타이어가 비교적 일찍 노후화 된 것 같았다. 교체될만큼 최악은 아니었지만, 속도의 문제도 있고 기존의 타이어를 쓴다고 해도 교체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 타이어 전체를 갈았다. 비용이 꽤 들긴 했지만 만족스러운 업그레이드였다. 지면의 충격을 흡수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직진성과 조향성이 훌륭하다는 장점이 있다. 업그레이트 후 평속이 시속 5km정도 증가하였다.

체인의 경우 저가 오일을 쓰다보니 쉽게 더러워지고 노후화가 되었다. 9단체인으로 바꿔 소음이 줄어들었고, 체인의 관리가 쉬워졌다. 안장은 장거리 주행에도 편할정도로 좋았고, 바그립도 안정적인 주행에 도움을 주었다. 토클립도 페발에서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한다는 점에서 훌륭한 업그레이드였다.

업그레이드를 하고나니, 로드를 구입하는 비용의 정말 일부를 들였는데도, 로드만큼 훌륭한 자전거가 되었다. 나머지는 이제 엔진을 업그레이드 하는 일이다. 체력을 키워야겠다. 따뜻한 봄 날, 자주자주 한강에 민트를 몰고 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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