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터 홀로 떠나는 여행이 하고싶었다.
서울 곳곳을 정처없이 돌아다닌다거나, 아무이유 없이 기차여행을 떠난다거나..
그렇게 여행에 대해 이것저것 생각해 보다가,
까페투어를 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다.
목적없이 떠나는 여행보단, '커피'라는 컨셉을 잡고 여행을 다니다보면 좋지않을까 해서..

그렇게 첫번째 여행지로 생각한 곳이 바로 양평에 있는 In my memory이다.
보헤미안 커피하우스 세미나에서 만나게 된 분이 운영하시는 곳인데,
전부터 가려고 벼르고 있었던 곳이라 여행하기로 마음 먹은 김에 그곳으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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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을 타기 위해 이촌역에서 출발하였다. 날씨도 날씨였고, 평일이라 사람도 없었고 한산한 승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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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시간 가량 달려 덕소역에 도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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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덕소역에서 2000-2번 버스를 갈아타고.. 버스는 달리는 내내 아름다운 풍경만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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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게 펼처진 팔당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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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안에서 그려지는 창 밖의 모습은 하나하나가 그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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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보이는 산과 아름다운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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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1시간을 다시 달리고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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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점에 도착하였다. 다음부터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힘든 곳이라 사장님이 직접 마중을 나와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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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5분정도 지나니 사장님이 밝은 표정으로 차를 몰고 오셨다. 종점에서 차를 타고 약 3분가량 이동하면 까페가 나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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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아름다운 까페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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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하고 조용한 산골에 위치한 까페, 정원도 좋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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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는 사장님과 사모님이 30여년간 전 세계를 떠돌며 수집했던 물건들로 꾸며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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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잔부터 시작해서, 커피잔, 도기로 된 인형들, 티팟 등.. 도자기로 된 것이라면 뭐든 다 모으시는 것 같았다. 이렇게 전시된 것들을 보는것도 이 까페의 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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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 선별작업을 하고 계셨던 듯 하다. 창밖으론 아름다운 풍경들이 보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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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페 곳곳이 하나의 그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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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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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까페의 매력 중 하나는, 이 수많은 커피잔 중 하나를 선택해서 그 잔에 커피를 마실 수 있다는 점이다.. 고르는데 엄청난 고민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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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고민한 결과, 이 찻잔과, 멕시코를 ^^; 첫 잔은 내가 직접 내릴 기회를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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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잔은 에이지드 만데린(숙성된 만데린)을 주셨고, 세번째 잔은 사장님의 전매특허! 를 내려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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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 드리퍼로 점적을 해서 내려주신 커피다. 흡사 에스프레소와 비슷하지만 그 맛이 더 풍부하고, 종이필터를 사용하지 않아서 오일리한 느낌이 살아있어 목넘김이 매우 좋았다. 쓴맛이 쓴맛같지 않게 풍부한 향과 맛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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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3잔의 커피를 얻어마시고, 많은 얘기를 나누고 서울로 발길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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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도 역시 한 폭의 그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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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비친 마을과, 아름다운 풍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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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정말로 아름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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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다시 2시간을 차를타고, 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향하였다.

커피의 맛을 결정하는 데에는 여러 요인이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커피를 내리는 과정에서의 '정성'이 아닐까.. 새벽부터 이른잠을 깨서 직접 로스팅을 하시고, 손님이 오면 아낌없이 원두를 꺼내, 가장 아름다운 잔에, 가장 맛있는 커피를 내려주시는 .. In my memory..

커피여행의 첫 코스로 훌륭한 장소였다.
너무나도 기분좋게 출발한 커피여행.. 앞으로도 더욱 아름다운 커피향이 가득하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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