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카페 베이루트의 급격한(?) 매출 상승으로 인해 구입하게 된 통큰 로스터. 고객들의 까다로워지는 입맛을 사로잡기 위하여 고심끝에 결정한 통돌이이다. 처음에는 유니온 로스터를 사려고 했으나, 무려 52만원이라는 가격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구입을 하지 못했다. 이리저리 돌아다니던 중에 발견하게 된 커피마루 '빵쟁이'님의 통큰로스터. 커피마루에 올라온 다양한 후기글을 요래저래 살펴보다가 마음을 먹고서는 바로 입금! 그리고 더불어 쿨러의 성능도 업그레이드 시키고자 요섭형의 추천으로 시로코펜을 구입하였다.

오늘의 포스팅은 로스터기와 쿨러의 조립과 제작, 테스트 로스팅에 관한 내용이다.

 

구성품들. 일단 메인 로스터기(밀폐형)와 타공형 틀이 있다. 탐침봉과 생두 투입용 호퍼도 물론. 작업용 장갑까지. 풀세트다!

반짝반짝. 로스팅을 시작하면 이 모습을 볼 수 없기에 찍어놓았다,

시로코 펜. 원래 용도는 송풍기. 하지만 나는 환풍기 용도로 사용할 예정. 보이는 큰 구멍으로 바람이 들어가 옆구리의 구멍으로 나가는 방식. 전원을 연결했더니 엄청난 소음과 함께 폭풍같은 바람이 나왔다.

요걸 간단하게 박스+하드보드지 여러겹을 활용해 쿨러로 변신시켰다!

옆의 모습. 바람이 나오는 구멍이기 때문에 꼭 구멍이 있어야 한다.

조금 너저분한 스위치 부분.

나름 깔끔한 외관.

빵쟁이님의 말 대로 세척을 하기 위해 분리한 통큰 로스터. 주물부분과 로스터기 안쪽을 물로 행군 후 닦아주었다.

주물부분과 손잡이. 정말 세심한 설계가 들어간듯 했다. 이 자리를 통해 이렇게 좋은 로스터기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해주신 빵쟁이님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밀폐형 로스터의 경우, 유니온과 비슷한 형태로 두겹으로 만들어졌다. 열 보존율을 위해서라는데, 이 부분또한 깜짝 놀란 부분이다!

자. 이제 테스트 로스팅에 들어섰다. 우선 예열에 들어갔다. 가장 강한불로 5분정도 예열했다.

쿨러도 작동시켜보고!

자, 이제 호퍼로 생두를 투입하고 본격 로스팅!

쿨러의 성능은 대단했다. 400g정도 되는 생두를 무려 40초만에 식혀버렸다!

시간이 조금 오래 걸린것 빼고는 무난하다.

속도의 문제만 해결해본다면 이전 로스터(메짜루나)보다 더 다양한 실험을 해볼 수 있을 듯.

이름표를 분실(?) 하는 바람에 뭔지도 모를 생두를 볶았다. 르완다로 추측되긴 한다만... 내일쯤 먹어봐야겠다.



로스팅 프로파일

생두 : 르완다(추정) 400g
로스터기 : 통큰 로스터
총 로스팅 시간 : 20분 30초(쿨링 포함)
예열 : 5분

1차 크랙
16분 05초
17분 58초

2차 크랙(시작)
19분 17초

배출
19분 50초

쿨링 완료
20분 30초

가장 궁금한건, 대용량 로스팅이 처음이기에, 화력과 시간에 관한 문제이다. 여러번 볶다보면 나만의 프로파일이 만들어지겠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정석은 있기에 여러모로 환경의 변화를 고려해보아야 할 듯 하다. 우선 화력의 문제가 가장 크다. 찾아본 결과, 빵쟁이님은 10분 내외에서 1차 크랙이 오는것이 정상이라고 하셨는데, 너무 늦게 1차 크랙이 찾아왔다. 화력의 문제가 가장 큰 듯하다(예열 문제는 아닌듯) 쿨러는 예상외로 대만족! 이렇게 빠른시간에 콩을 식히다니. 정말 대단하다!

여러모로 만족한 구매였지만, 아직은 연습이 더 필요한 것 같다. 앞으로 이어지는 프로파일 포스팅을 통해 피드백을 받았으면 한다 :)



참, 로스터기의 구매는 빵쟁이님의 블로그를 통해 가능하다!
http://blog.naver.com/gkrcjfdl

쿨러 팬 구입과 제작방법은 댓글로 문의!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