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렌체는 거리를 걷는것만으로도 황홀한 도시입니다.


맛있는 음식점이 어딜가나 널려있고, 거리마다 오래된 화장품 가게(혹은 의약품을 파는 가게)와 가죽공방은 양질의 상품들을 뽐내고 있습니다. 건축물들은 또 얼마나 아름다운지요. 아무렇지도 않게 널려있는 조각상들은, 역사속에서 살아남은 위대한 작품들입니다.


3일간의 피렌체 일정중에 하루는 밀라노에 쏟아부었으니 나머지 2일은 구석구석 피렌체를 둘러보기로 합니다.


두오모를 처음 봤을때의 충격은 잊혀지지 않습니다. 숭고미(Sublime)을 느꼈달까요. 인간이 만들어낸 아름다움의 끝이 어디인지 궁금했습니다.


피렌체에 가면 다들 가보는 그런 유명한 관광지들은 물론이고, 미술관도 오랜시간 돌아다녔습니다. 너무나 작품들이 많아 아무렇게나 걸려있던 예술작품들의 모습들이 꽤 인상깊었습니다.


중간중간 카페를 다니는 일도 잊지 않았습니다. 여기가 어디냐고요?


피렌체를 대표하는 올드스쿨 카페, 카페 질리입니다.


질리는 사실 커피보다도 초콜렛으로 더 유명합니다.


피렌체의 가장 중심에 있는 카페기도 하며,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는 랜드마크입니다.


메뉴판입니다. 에스프레소 기준으로 설명하자면 메뉴판 가격의 4유로는 앉아서 먹는 가격입니다. 바에서 먹을 경우 1.5유로고요. 약 3배정도 차이난다고 보시면 됩니다.


사실, 로마에서도 그렇고 앉아서 먹는다고 했을때 엄청나게 비싼 가격은 아닙니다.


하지만 둘러봐야 할 곳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는데, 앉아서 여유를 즐길 시간이 없습니다. 지나가다 훌쩍훌쩍 한 잔씩 하는게 오히려 더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의 생각에 동의하시는 분들은 이렇게 바에서 커피를 드시고요.



바리스타는 환하게 웃습니다.


카페 질리의 바리스타는 그 명성답게 가장 깔끔하게 차려입고, 완벽한 서비스를 보여주었습니다. 두 번 방문을 했는데, 두 번 다 만족스러웠습니다.


이에 비해 로마의 바리스타들은 매우 까칠했죠. 


에스프레소가 나옵니다. 잔이 참 예쁘죠.


질리의 에스프레소는 초콜렛과 같습니다. 달콤하면서 또 쌉사름 합니다. 산미도 꽤 있는 편이에요.


이 커피를 마셨을때가 이탈리아 여행 4일차였으니, 이제는 이 맛이 커피맛이란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클린컵은 이미 잊어버린지 오래고요. (이후에 밀라노를 다녀오게 됩니다)


피렌체를 대표하는 카페들은 이 광장을 중심으로 각각의 모서리에 있다고 합니다. 질리와 앞으로 소개해드릴 카페 도니니 1984를 포함해서 말이죠.


그 유명하다는 카페 도니니 1984도 가봅니다. 처음에는 세련된 인테리어를 보고 무심코 지나쳤습니다.


들어가서 살펴보니 이곳이 카페 도니니 1984가 맞고요, 리뉴얼을 거친듯 합니다.


물을 아껴라, 대신 투스카니 와인을 왕창 들이켜라!


하지만 저는 에스프레소를 마십니다. 맛있었어요. 하지만 밸런스는 질리의 커피가 훨씬 낫습니다. 한 잔으로 평가할 수는 없지만,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던건 사실입니다.


도니니의 옛날 사진들. 이제야 이곳이 오래된 카페임을 실감합니다.


야외 테이블이 저렇게 생겼었군요.


피렌체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젤라또집 라 까라이아La Carraia입니다.


맛있었었지만, 로마의 지올리띠가 아직 제마음속에선 1등입니다.


이렇게 로마와 피사를 들러 도착했던 피렌체에서 반나절을 보내고 저는 밀라노를 다녀왔습니다.


밀라노의 이야기는 지난 포스팅을 참고해주시고요,

 


카페잘 Cafezal의 바리스타가 추천해준 피렌체의 스페셜티 커피숍 디타 아르티지아날레입니다.


이곳이 유명한 이유야 몇가지 있겠습니다만,


무엇보다도 2013년 이탈리아 바리스타 챔피온이자 월드바리스타 챔피언십 파이널리스트 프란시스코 사나포 Francesco Sanapo가 이탈리아 커피의 부활을 외치며 만든 카페로 이름이 알려져 있습니다.


스페셜티 커피 시장이 성장하고 있음에도 전통에 묶여있던 이탈리아 바리스타들은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었죠. 그러다가 호주 맬번에서 열린 세계 바리스타 대회에 사나포가 우수한 성적을 거두면서 이탈리아 스페셜티 커피는 처음으로 주목받기 시작합니다.



앞서 밀라노편에서 말씀드렸듯, 이탈리아는 두가지의 카페 문화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사실은 클래식 이탈리안 에스프레소를 기반으로한 올드스쿨 문화가 지배적인것이 사실이지요. 디타 아르티지아날래는 이러한 상황에서 올드스쿨의 장인 정신을 가지고와 스페셜티 커피시장에서 다시 일어서고자 합니다. 


동도서기東道西器라고 하면 딱 맞는 표현이겠네요. 물론 여기서 동은 이탈리안 올드스쿨 커피 문화를 뜻합니다


이탈리아에서 처음으로 맛보는 에어로프레스입니다.


앞서 사진들을 보셨겠지만 보통의 스페셜티 카페에서 볼 수 있는 미토스 그라인더와 라마르조꼬 스트라다 MP, 브루잉용 그라인더로 쓰이는 EK43그라인더가 세팅되어 있습니다.


원두 종류가 꽤 많습니다. 하지만 소비량이 엄청나 금방 순환되는것 같습니다.


케냐입니다. 클린컵은 훌륭했고요, 테이스팅 노트 또한 완벽했습니다. 자몽과 핵과의 산미가 매력적인 한 잔입니다.


영업시간은 이렇고요,


인스타와 트위터, 페이스북을 통해 소통하고 있습니다.


올드스쿨 카페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모습이죠.


매장은 꽤 바쁩니다. 여행객들도 많은편이고요.


이탈리아 사람들이나, 여행객들이나 지나다니며 마신 그 흔한 이탈리안 에스프레소에 조금은 지쳐 이곳을 찾게 되는것 같습니다.


밀라노 편에 이어서 이런 얘기를 꺼내니 스페셜티 커피가 더 우세하다는 그런 주장을 하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나포가 이곳 말한것처럼 두 문화는 공존 할 수 있으며, 상호 보완적일수 있습니다.


클래식 이탈리안 에스프레소가 없었더라면 지금의 스페셜티 커피가 없었던것도 사실이고요.


스페셜티 커피 시대가 도래하면서 '장인 정신' 혹은 오랜시간 훈련된 기술자로서의 바리스타 개념은 많이 흐려진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디타 아르티지아날레는 그 정신을 본받아 이탈리아에 스페셜티 커피 문화를 전파하기 시작했고, 그 시도는 꽤 성공적이었습니다.


본래의 샵은 처음 소개해드렸던 지점 Via del Neri에 있는 곳입니다. 이곳은 바로 강건너편에 새로생긴 두번째 샵이죠. Via dello Sprone에 있습니다. 무려 1년만에 이룩한 성과죠. 최근에는 La Compagnia Cinema와 함께 세번째 매장을 내었다고 하는데, 여기까지는 가보지 못했습니다.


에스프레소 가격은 정말 말이 안됩니다. 특히나 스페셜티 카페들은 매장에서 마신다고 해서 별도의 비용을 더 받지 않습니다. 바와 테이블의 가격이 다른 올드스쿨의 문화를 따르지 않죠.


하지만 1유로대의 에스프레소에 친숙한 손님들을 위해 가격책정을 낮게 했습니다. 물론 원두 선택에 따라 가격을 올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경우 충분한 설명이 뒤따르죠.


역시나 빅토리아 아르두이노의 미토스 그라인더와 라마르조꼬 에스프레소 머신이 보입니다.


관광객과 이탈리아 현지인이 두루두루 찾아옵니다.


2층은 이렇게 생겼고요,


위에서 바라본 바의 모습입니다.


첫 매장에서는 브루잉과 에스프레소를, 여기선 카푸치노를 시켜봅니다.


올드스쿨 카페에서는 볼 수 없는 섬세한 라떼아트를 감상해보세요.


커피맛도 훌륭합니다. 옆에 있는게 베리로 만든 마멀레이드 빵인데, 마멀레이드 만큼이나 달콤하고 향기로운 카푸치노였습니다.


원두도 구입했습니다. 바리스타 추천으로 브라질을 샀는데, 한 달 내내 신나게 마셨네요.


여행객들 사이에서도 이탈리아 여행에 지친 순간, 리프레쉬를 주는 공간으로 소문이 났습니다.


덕분에 아침일찍 찾았음에도 손님들이 끊이질 않습니다.


물론 여느 이탈리아의 카페들과 같이 술을 파는건 당연한 일입니다.


올드스쿨과 스페셜티 커피는 전혀 다른 것처럼 느껴지다가도, 공존하고 또 서로에게 배우며 성장하기도 합니다. 이탈리아 커피문화가 가진 저력이랄까요.


다음 포스팅은 다시 로마로 돌아갑니다.


로마의 유이한 스페셜티 카페 두 곳을 마지막으로 길고 긴 여정을 마무리할까 합니다.



Caffè Gill

Via Roma, 1r, 50123 Firenze FI, 이탈리아

+39 055 213896

매일 0730 - 2400


Caffé Donnini 1984

Piazza della Repubblica, 15, 50123 Firenze FI, 이탈리아

매일 1000 - 2600


Ditta Artigianale via del Neri

 Via dei Neri, 30/32 R, 50122 Firenze FI, 이탈리아

+39 055 274 1541

월-목 0800 - 2200 / 금요일 0800 - 2400 / 토요일 0930 - 2400 / 일요일 0930 - 2200


Ditta Artigianale via dello Sprone

Via dello Sprone, 5/R, 50121 Firenze FI, 이탈리아

+39 055 045 7163

월-목 0800 - 2200 / 금요일 0800 - 2400 / 토요일 0930 - 2400 / 일요일 0930 - 2200



이탈리아 여행을 앞두고,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밀라노의 오픈 소식을 들었습니다.




숙소와 교통편을 전부 예약해두었기에 망설여졌지만, 이탈리아에 처음으로 들어오는 스타벅스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여 당일치기 일정으로 밀라노를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스타벅스가 호주의 전철을 밟을지 아니면 또다른 역사를 만들어낼지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밀라노 카페투어를 가기 전에는 피렌체에 들렸고, 그곳에서도 몇 곳의 올드스쿨 카페를 들렸으나

연재 순서상 밀라노 카페들에 대한 소개가 우선되어야 할것 같아 먼저 글을 써봅니다.


처음 이탈리아 여행을 계획했을때만해도 스타벅스나 스페셜티 커피를 만날거란 생각은 꿈에도 못했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가게 된 밀라노에서 우연히 스페셜티 커피를 다루는 카페를 만나게 됩니다.


스타벅스에 앞서 먼저 소개드릴 카페 '카페잘'입니다.


밀라노 여정을 계획하면서 스타벅스와 밀라노의 토종 카페들을 둘러보는게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스타벅스로 가는 도중, 아주 우연하게 이 카페를 만나게 됐습니다.


점심시간이 막 지난 시간이라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식후에는 역시 커피죠. 이탈리아나 우리나라나 다 똑같은것 같습니다.


이렇게 깔끔하고 정돈된 카페를 (이탈리아에서) 처음으로 만납니다. 놀란 토끼눈으로 브루잉 한 잔, 에스프레소 한 잔을 요청합니다.


이탈리아에서 스페셜티 커피라니, 말이 안된다고 하니 바리스타가 웃습니다.


메뉴판을 보니 플랫화이트도 있습니다. 이탈리안 플렛화이트라뇨. 


러시가 끝나고 바리스타에게 말을 걸어봅니다.


보통의 이탈리아 카페라면 꿈꾸지도 못할일이에요. 너무나 바쁘기도 하고, 바리스타는 고매하고 위엄이 넘치거든요.


하지만 스페셜티 커피를 다루는 사람들은 언제나 격의없이 손님들을 맞습니다.


궁금한것이 많았습니다. 우선 이탈리아의 카페에선 브루잉 커피를 팔지 않습니다. 에스프레소 메뉴가 전부입니다. 손님들이 놀라워하지 않냐고 물으니, 바리스타는 그렇다고 합니다. 


바리스타는 얘기합니다. 이탈리아의 젊은 사람들은 오래된 카페들에 신물이 났다고요. 퀴퀴하고 머신도 잘 닦지 않으며, 커피맛도 텁텁합니다. 관광객들은 물밀듯이 몰려오고 정신없이 후다닥 마시고 가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죠.


밀라노는 유럽의 여러나라들과 꽤 가깝습니다. 그래서 패션과 금융의 도시가 되었습니다.


여러 유럽의 나라들과 미국에서 새로운 커피문화를 접한 밀라노의 젊은이들은 새로운 카페를 두 손들고 환영하는 분위기라고합니다.


신나게 대화를 하다보니 커피가 나왔습니다. 클린컵이 좋습니다.


커피에서 클린컵이라 하면, 생두의 품질을 대변한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좋은 생두는 결점이 되는 맛이 별로 없어요. 그래서 분명한 색깔을 드러내죠. 물론 로스팅과 추출도 중요하지만, 좋은 클린컵은 원재료가 좋아야 나올수 있습니다.


기존의 이탈리아 카페들은 로부스타를 사용합니다. 블랜딩에 로부스타를 사용하는 이유는 몇가지가 있습니다. 우선 크레마의 양과 질이 증가합니다. 또 우유와 섞였을때 커피에 선명성을 부여하죠. 또한 로부스타의 독특한 향미는 이탈리안 에스프레소의 캐릭터를 결정합니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가격. 저렴하기 때문이죠.


한 잔에 1유로밖에 안하는 에스프레소에는 로부스타가 들어갈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최근에는 로부스타에 대한 편견을 깨고 양질의 스페셜티 로부스타가 생산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고급 아라비카 커피에 견주기에는 부족한 감이 있습니다.


브루잉 한 잔을 먹고 에스프레소를 주문하니 바리스타가 이런 얘기를 합니다.


"이탈리안 에스프레소가 맛있다고요? 그렇다면 이정도 되는 양(약 40ml)으로 이탈리안 에스프레소를 드실 수 있겠어요? 아마 텁텁하고 쓴맛이 강해 그러기 힘들겁니다."


머리를 한 대 맞은 기분입니다.


밀라노에 오기전까지만해도 이탈리아 에스프레소는 위대한 유산인줄만 알았거든요.


스페셜티 커피는 새로운 흐름입니다. 저는 스페셜티 커피의 기준을 두 가지로 둡니다. 하나는 추적가능성입니다. 내가 마신 커피를 누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만들었는지 명백히 알 수 있어야 하죠. 다음으로는 프로페셔널입니다. 바리스타와 로스터는 물론 커퍼(커피를 맛보는 사람), 그린빈바이어(생두구매자), 농부, 물류담당자까지 전문인력이 개입해 최고의 품질을 보장하는 것을 말하죠.


점수를 매기는 시스템은 전문가들에 맡겨두자고요.


자 이렇게 본다면 스페셜티 커피의 흐름은 피할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커피도 요리라고 생각한다면 청결과 위생을 생각하고 재료의 신선함을 강조하는 스페셜티 커피는 모두가 환영하는 변화이기 때문이죠.


스페셜티 커피를 팔지만, 이탈리아 사람들은 아직 에스프레소가 익숙합니다.


다만, 이곳에서 파는 에스프레소는 클린컵이 좋고 산미가 강해 사람들이 많이 놀란다고 해요. 하지만 스페셜티 커피에 대해 설명해주면, 사람들은 금방 고개를 끄덕인다고 합니다. 그덕에 밀라노에는 스페셜티 커피를 파는 공간이 많이 늘었고, 관련 행사들도 많이 열리는 편입니다.


직접 볶은 커피를 팝니다.


로마의 카페들과 달리 카페를 찾는 사람들의 연령층이 확실이 젊습니다.


그들과 간단하게 인터뷰를 해봤습니다. 모두들 바리스타의 말에 동의하더군요. 쾌적한 카페에서 맛있는 커피를 마시는 문화는, 이탈리에도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고 말합니다.


물론 이탈리안 에스프레소의 정통을 무시하자는게 아니에요. 이탈리안 올드스쿨 커피는 그 자체로 하나의 문화일 뿐입니다. 어느정도는 서로 공존이 가능하기도 하고요. 


기센로스터입니다. 스페셜티 커피 로스팅에 자주 사용되는 로스터기도 하죠.


왼쪽부터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의 바리스타, 카페잘의 헤드바리스타 저 그리고 슬로바키아에서 온 커피 손님.


이들과 모두 카페에서 신나게 수다를 떨었습니다. 이탈리아의 오랜 커피문화부터 지금의 흐름까지. 시간가는줄 몰랐죠. 다시 돌아갈 피렌체와 로마에서 꼭 방문해야할 카페들의 리스트도 받았습니다.


이런, 그런데 다시 피렌체로 돌아가야하는데 시간이 없습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두오모로 향합니다. 그리고 짜잔, 바로 그 옆에 있는 스타벅스를 발견합니다.


사람들은 이곳을 호그와트에 비교하더군요.


전광판에는 지금 로스팅되는 커피들에 대한 정보가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사람들에게 블랜드가 아닌 싱글오리진(Single Origin, 단일 농장에서 재배된 단일 품종의 커피를 의미)를 처음 접합니다.


스타벅스는 이 부분을 고려하여 다른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처럼 로스팅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은 물론이요, 브루잉과 싱글오리진 개념에 대해 친절히 설명하는 시스템을 갖춰나가고자 합니다.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에 공급되는 커피빈들은 모두 리저브 로스터리에서 볶습니다. 리저브 로스터리는 현재 미국 시애틀과 중국 상하이 그리고 이곳 밀라노 3곳이 전부입니다.


앞으로 일본 도쿄와 미국 뉴욕에 추가로 리저브 로스터리가 세워질 계획입니다. 하지만 유럽-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이곳이 유일하기에 앞으로 유럽-아프리카-중동에 공급되는 리저브 원두들은 모두 이곳에서 공급될 예정입니다. 전초기지가 되는거죠.


이탈리아 사람이 아니더라도, 로스팅 프로세스나 스페셜티 커피에 대해 이해를 갖춘 사람들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탈리아 사람들은 자신들 고유의 문화에 매몰되어있어 더 많은 설명과 이해를 필요로 합니다.


그리하여 이곳의 바리스타와 로스터들은 커피에 대해 설명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습니다.


새로운 물결이 이탈리에 잘 흘러들 수 있을까요.


매장은 시끌벅적합니다.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밀라노는  2300㎡(평방미터) 의 규모에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지하 1층은 로스팅 팩토리와 화장실 

지상 1층은 리저브 파트, 일반 스타벅스, 원두판매공간, 베이커리 파트 등으로 구성되어있고

지상 2층은 바가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일반 메뉴들을 마실수 있는 스타벅스 파트의 줄은 엄청 깁니다.


반면 리저브 매장은 비교적 빠르게 커피를 주문할 수 있죠.


콜드브루 추출 툴이 보이고, 니트로 탭도 보입니다.


모드바(Modbar) 핸드브루 머신입니다.


직원에게 물어보니 머신 이름을 모르더군요. 오히려 제가 머신에 대해 설명해주었더니 바리스타는 놀라는 눈치입니다. 


사실 이곳의 바리스타들도 이제 교육을 받고있는 입장이라 서툰 부분들이 많습니다.


이탈리아 스타벅스에 방문해서 실망했다는 분들이 있는데, 서비스 측면에서 이탈리아의 기존 카페들과 다른 분위기에 바리스타들도 적응중이라 그러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제는 스타벅스의 시그니처 머신이 되었죠. 오토 브루잉 머신 클로버가 보이고요.


리저브 매장은 이렇게 원두나 리저브의 콘셉트에 대해서 상세히 설명을 해줍니다. 이탈리아에선 그 설명이 더 긴편이죠. 에스프레소 문화에 익숙한 손님들은 브루잉이 어떤것인지 좀처럼 알지 못하거든요.


일단 커피를 주문해봅니다. 


플라이츠&익스피리언스 (Flights & Experiences) 탭이 보여요. 브루잉을 종류별로 맛볼 수 있는 메뉴죠.

저는 오리진 플라이트(14유로)로 주문했습니다. 이 탭의 메뉴는 모두 클로버로 브루잉한다고 합니다.


에티오피아와 브라질 그리고 판테온 블렌드가 보입니다.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는, 각 매장의 콘셉트에 맞춰 한정 블랜드를 만듭니다. 상하이에도, 시애틀에도 그곳에서만 맛볼수 있는 커피가 있어요.


커피는 각각의 개성이 잘 살아있고, 클린컵도 좋았습니다.


사이폰도 보이고요. 바리스타와 얘기를 좀 더 나눴습니다. 이곳에서 일한지 얼마 안됐고, 브루잉도 배워나가는 중이라고 합니다. 자신도 새로운 것들을 알아가며 많이 놀라지만, 이곳을 찾은 이탈리아 사람들도 못지 않게 놀라는 편이라고 합니다.


분명한건, 변화의 움직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죠.



시음 테이블도 꾸준히 바쁘고요.


아이러니하죠. 커피의 출발점은 이곳인데, 스타벅스는 먼 길을 돌아와 이제야 이탈리아에 문을 열었습니다.


사람들은 끊임없이 몰려듭니다.


밀라노 한정 MD상품도 보입니다. (저는 여기서 돈을 꽤 썼습니다) 


2층 바는 비교적 한가한 편입니다. 술을 마시는 사람들에게만 출입을 허용하기 떄문이죠.


이탈리아의 대부분 카페들은 칵테일을 함께팝니다. 그래서 영업시간이 길기도 하고요.


다른 지점은 아직 못가봤지만, 리저브 로스터리는 원래 바가 있다고 합니다. 밀라노의 바는 그래서 특별하다고 할 순 없지만, 이탈리아 한정 메뉴들이 있어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그리하여 참지 못하고.


메뉴판을 펼칩니다. 원하는 각종 리큐르를 샷으로도 마실수 있고요


칵테일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가운데 맨 아래 메뉴, 로스터리 올드패션드와 블랙앤화이트 맨하탄이 밀라노 한정메뉴입니다. 


저는 바텐더의 추천으로 맨하탄을 주문했습니다.



주문을 할때부터 바텐더는 1:1로 서비스를 해줍니다.(바쁜경우는 예외)


나폴리에서 바텐더를 했다던 이 분은 스타벅스의 운영방침이 좋아서 이곳에 지원했다고 합니다. 오랜 이탈리아 바와 카페들보다 개방적이고 또 진심을 다하는 서비스가 매력적이라고 합니다.


물론 바쁜상황에선 서비스 질이 떨어질수밖에 없지만, 그럼에도 항상 최선을 다해  고객을 하고자 합니다. 더불어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는, 양질의 재료로 최선의 결과물을 내고자 한다고 자랑합니다.


자 주조시작. 맨하탄을 만드는 과정은 똑같고요.


여기에 판테온 블랜드가 들어갑니다. 칵테일을 커피에 투과시켜 향과 맛을 입히는거죠.


물론 술이다보니 커피가 잘 녹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이렇게 시간을 두고 커피를 투과시켜도 커피의 넘치지 않아 맛과향이 자연스럽게 느껴진다고 합니다.


술이 전부 추출되기를기다립니다.




자 완성


치즈와 올리브가 함께 제공됩니다.


스타벅스는 분명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고 그는 말합니다.


술이 맛있어 한잔을 다 비우고 기념촬영도 했습니다.


한 명 더 추가합니다!


두 가지 뉴스가 있습니다.


올해 초, 스타벅스가 이탈리아 진출을 선언하면서 이탈리안 로컬 베이커리인 로코 프린치와의 협업을 발표했습니다. 얼마전엔 독립매장도 냈다고 하고요. 시간이 부족해서 베이커리를 자세히 둘러보진 못했지만, 베이커리 사업에도 본격 진출하는 스타벅스의 움직임이 주목할만합니다.

※ 관련기사 : http://fortune.com/2018/07/31/starbucks-princi-bakery-food-upscale/


다른 하나의 뉴스는 스타벅스의 유럽매장 축소입니다. 코카콜라가 코스타 커피를 인수하는등 유럽 커피시장에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스타벅스 또한 위기를 겪고있다고 합니다. 공격적으로 이탈리아 진출을 선언한 올해에 유럽시장에서는 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이 아이러니 합니다.

※ 관련기사 : http://fortune.com/2018/10/19/starbucks-sale-european-operations/


한편으론 리저브 매장을 강화하면서 프리미엄 커피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려는 계획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런저런 뉴스가 있었지만, 현지에서 느낀 분위기는 꽤 고무적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고집센 이탈리아 사람들이 쉽게 스타벅스를 받아들이지 않을거라 했지만, 현지에서 만난 사람들은 오히려 변화를 반가워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가 기대됩니다.


다음편에는 피렌체의 올드스쿨 카페와, 스페셜티 카페 그리고 로마의 스페셜티 카페를 둘러보겠습니다. 저에게도 예상치 못한 일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밀라노에서의 여정이 이탈리아의 새로운 면모를 볼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Cafezal Torrefazione Specialty Coffee

Via Solferino, 27, 20121 Milano MI, 이탈리아

+39 02 6269 5506

월-금 0800 - 1800 / 토 0900 - 1800 (일요일 후무)


Starbucks Reserve Roastery Milano

Via Cordusio, 3, 20123 Milano MI, 이탈리아

+39 02 9197 0326

매일 0700 - 2200


 





흔히들 로마에 커피를 마시러 간다고 하면 세 군데의 카페를 추천해줍니다.


타짜도로, 산우스타키오, 카페 그레코입니다.


모두 판테온 신전과 스페인광장 등 로마의 대표적인 관광지에서 그리 멀지 않은곳에 위치해있습니다. 누가 어떤 기준으로 선정했는지 모르겠지만, 로마같이 역사가 오래된 도시의 경우 이유야 어찌됐든 가봐야 한다는 의무감 같은게 들기도 합니다.



그리하여 세 곳의 카페를 전부 방문했고, 이 카페들과는 비교적 거리가 떨어져(아마 이러한 이유때문에 3대 커피에 포함되지 못한) 있는 샤샤 카페 1919까지 포함하여 네 곳 모두 왜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임없는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혹자는 이탈리아에서는 '어딜가도 커피가 맛있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사실, 제가 리뷰하는 카페들 말고도 지나가며 들른 카페들이 꽤 있습니다. 그래서 어땠냐고요? 음, 전부 맛있지는 않았습니다. 굳이 말하자면 결과물의 편차가 크지 않고 싸고 맛있는 커피를 만날 확률이 높다고 할 수 있겠네요.


오늘도 잡설이 길었습니다, 지난번 타짜도로를 소개했으니 이번에는 나머지 두 곳, 


산에우스타키오와


카페 그레코입니다.


본격적인 카페 투어에 앞서,


로마의 젤라또 명소 지올리티에 들립니다.


여기에서도 커피를 팔고있는데, 이날은 유독 커피를 많이 마셨고(또 마셔야 했기에)


젤라또만 먹기로 합니다.


이탈리아에 간다고 하니 다들 젤리또는 꼭 먹어보라고 합니다. 


그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제가 그런 맛들을 골랐던것도 있지만 담백하고 적당이 달콤하며 질감이 살아있었습니다. 이후로 제가 젤라또에 돈을 얼마나 썼는지 기억이 잘 안납니다. 


로마에서는 대중교통을 거의 이용하지 않아 지칠때가 있었는데, 그럴때마다 보이는 젤라또 집에 들릴정도였으니까요.


산에우스타키오.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에 나왔던 카페라고 합니다. 스틸컷을 찾아보니 이 카페가 맞나 싶습니다만, 관광객이 끊임없는 걸로보아 그럴수도 있단 생각을 해봅니다.


바리스타는 엄청 바빠보여요. 쉴새없이 커피를 뽑아냅니다.


산에우스타키오를 상징하는 색깔이 노란색이라 그런지, 카페 어디를 둘러봐도 노란색 뿐입니다.


카페 맞은편에서 빵과 각종 식료품을 팔고있는 모습입니다. 샤샤 카페 1919와도 비슷한 광경이죠.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다른곳에 눈길을 돌리기보다 커피를 주문합니다.


저 또한 줄을 서서 에스프레소를 주문했고요.


설탕이 필요합니까? 라고 물어봐서, 고개를 끄덕이니 아예 설탕을 넣어줍니다.


당황스러웠습니다만, 또 이곳의 커피는 설탕을 넣어 꿀떡 삼키는 것이 가장 맛있다는 조언도 있어서 별 저항없이 휘휘 저어봅니다.


산에우스타키오 커피는 크레마가 유난히 많습니다. 커피맛도 설탕이 아니었다면 크레마 맛이 전부라는 생각이 들 정도에요. 추측하기로서니, 로부스타의 함량이 꽤 많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설탕과의 조화는 최상입니다. 고소하고 달콤한게, 젤라또 저리가라입니다. 설탕을 뺀 커피의 맛이 궁금하기도 했습니다만, 아무래도 씁쓸하고 거친 느낌을 줄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가게보다 크레마가 유난히 많았기 때문입니다.  


이 잔을 포함하여 로마에서 4잔 이상의 에스프레소를 마시니 제 입맛도 변하는것 같습니다. 원래 커피가 이렇게 쌉싸름하고 거칠었다는 생각이 들기시작합니다.


역시나 칵테일 재료들이 같이 있고요,


모카포트가 노란색이니 참 예쁩니다. 잠깐 혹했습니다만 잘 참았죠.


지금은 쓰지 않는 로스터기가 가게 구석에 진열대처럼 쓰이고 있고요.


오래된 커피 추출 기구들도 보입니다.


관광객과 이탈리아인들이 정말 비오듯이 가게로 쏟아져 들어옵니다.


이 가게를 나와 에스프레소 한 잔을 더 마셨으니 5잔. 저녁도 먹어야 하고 속도 쓰려오니 그레코를 찾아가는 일을 하루 뒤로 미룹니다.


다음날 첫 일정으로 스페인 광장을 찾았습니다. 명품샵들이 즐비한 거리에 그보다 더 고급스러운 모습으로 자리잡은 카페 그레코입니다.


광고에 나왔던 스페인 광장은 참 여유롭고 한적했는데, 이날은 발 디딜틈이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가득했습니다. 그리고 그 중 많은 사람들이 카페 그레코를 찾았고요.


가게 정면을 예쁘게 찍고싶었는데, 사람들이 안지나가는 순간을 포착할 수 없었습니다.


로마의 3대 커피중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졌다고 합니다.


가게는 그만큼이나 고풍스럽고 오래된 멋을 풍깁니다.


사람들이 그렇게 쏟아지는데 왜 자리가 비었느냐고요? 서서 먹는 가격의 약 4배정도를 지불해야 좌석을 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죠. (에스프레소를 기준으로 서서 먹는 경우 한 잔에 1.5유로, 앉아서 먹는 경우 7유로를 지불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그 유명하다는 디저트를 먹고 또 멋진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 사람들은 앉아서 커피를 홀짝이기도 합니다.


저는 사과파이와 에스프레소를 주문했습니다. 영수증을 받아들고 바로.


레버 머신을 사용하는데, 어떤 머신인지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사과파이가 먼저 나오고


분주하게 커피가 나간끝에, 제 차례가 돌아옵니다.


카페 그레코의 에스프레소입니다.


가게의 인테리어만큼이나 세련되고 또 캐릭터도 분명합니다. 산미도 꽤 느껴졌고요.



파이와 함께 먹어도 맛이 죽지 않아 좋았습니다.


맞은 편 베이커리는 이렇게 생겼고,


잔이나 각종 기념품을 팔고 있습니다.


다음에 찾아오면 앉아서 오랜 가게의 숨결을 꼭 느껴봐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로마를 떠나 피렌체로 향하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짐을 꾸렸습니다.


아침 식사는 하고가야겠다 싶어 샤샤 카페 1919에 다시 들렀고,


지나가다(?) 카페 한 군데를 더 들렀습니다.


일 지안포르네이오(?)정도 되겠습니다. 사람들이 북적이는 모습이 인상적이어서, 방문하지 않을 수 없더군요.


사람들은 영수증을 들고 바리스타에게 우르르 몰려듭니다. 마치 팬들이 스타를 쫓는것처럼 말이죠.


맞습니다. 이탈리아에서 바리스타는 수퍼스타에요. 싸고 맛있는 커피를 뚝딱하고 만들어내기 때문이죠.


일리 커피를 사용하는걸 봤는데, 커피가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앞서 들렀던 오래된 카페들보다 세련됐달까요. 산미도 풍성하고 질감도 부드럽습니다.



만족스럽게 한 잔을 비우고, 피자도 한조각 포장해서 나옵니다.


이탈리아 사람들에게 커피는 생활입니다. 분주한 출근길에 들러 크로아상 하나 물고 에스프레소 혹은 카푸치노를 마시는 모습을 보면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일을 하다가도 또 출출해지면 카페에 들르고, 점심시간에도 커피를 찾습니다. 어딜가나 카페는 북적이고, 바리스타는 끊임없이 커피를 뽑아대죠.


우리가 알고있는 커피의 개념과는 완전 다른 세계라고 생각하는게 편할것 같습니다. 역사도 다르고 커피를 마시는 환경도 다르기에, 커피를 추출하는 방식 또한 다를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이탈리아의 그 방식이 가장 오래되었고, 많은 사랑을 받아왔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탈리아 커피를 추종하기 시작한 것이죠.


하지만 이탈리아가 아니라면 과연 이 맛을 느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참 표현하기 애매한데요, 마치 김치를 한국이 아닌 다른 곳에서 맛보는 느낌이라면 맞는 표현일까요. 이탈리아에 오기 전에 생겼던 궁금증이, 기대와는 다른 방식으로 해결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침 스타벅스가 밀라노에 처음 문을 열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굳이 예정에도 없던 밀라노를 가야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렇게 커피를 마시다보니 과연 이탈리사람들은 어떻게 스타벅스를 받아들일지 궁금증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이어지는 얘기는 다음편으로, 이탈리안 커피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하고 스타벅스도 둘러보겠습니다.




+39 06 699 1243
매일 0700 - 0100(새벽1시)


Sant'Eustachio il Caffe

Piazza di S. Eustachio, 82, 00186 Roma RM, 이탈리아

+39 06 6880 2048

매일 0700 - 0100(새벽1시)


Antico Caffe Greco

Via dei Condotti, 86, 00187 Roma RM, 이탈리아

+39 06 679 1700
매일 0900 - 2100


il Gianfornaio 

Via dei Gracchi, 179, 00192 Roma RM, 이탈리아

+39 06 323 1811

매일 0700 - 2030

늦은 여름휴가로 이탈리아를 다녀왔습니다.


휴가지를 이탈리아로 떠난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프렌차이즈 카페들에서 14그램의 원두로 45ml가량의 에스프레소(원두 : 커피 = 1:3)를 추출하는 이유를 알고싶어서죠. 상식적으로 프렌차이즈 카페의 원두같이 강배전을 하거나 고품질의 원두가 아닐경우 최대한 짧게 추출을 합니다. 가령 14g의 원두를 사용한다면 28ml 혹은 그 이하의 비율로 추출해 쓴맛과 잔미를 최대한 줄이는게 정답이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왜 아직도 그 수많은 카페들은 1:3의 레시피를 따를까. 저는 세 가지 이유를 생각해봤습니다.


1. 빵과 도너츠, 케이크류의 디저트를 판매하는 경우가 많아 강렬한 맛의 커피를 추출해야 하기 때문

2. 원가 절감(최소한의 원두로 최대한의 추출)

3. 이탈리안 에스프레소의 레시피 답습(7g의 원두로 21ml를 추출)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습니다만, 대략 저 세 가지 이유로 말미암아 수 백 개 혹은 수 천 개의 카페에 동일한 레시피를 제공해야하는 프렌차이즈는 정통 이탈리안 에스프레소의 레시피를 아직도 따르고 있다고 결론을 지었습니다.


그렇다면 이탈리안 에스프레소는 어떤 맛일까요?


아무리 찾아보았지만, 국내에서는 이탈리안 에스프레소의 진수를 찾기 힘들었습니다. 마치 오리지날 김치를 먹고싶은데 한국에 가지 못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리하여 여름 휴가지로 이탈리아를 선택, 10일간 로마-피렌체-밀라노에서 14곳의 카페를 방문했습니다.


이탈리아 커피의 진수를 맛보기 위해서죠.


총 5편의 연재를 계획했는데, 그 첫번째는 바로 로마의 터줏대감 같은 카페 두 곳입니다.


로마를 가로지는 강의 서쪽, 바티칸 근처에 있는 샤샤1919


판테온 신전 앞에 자리잡은 로마를 대표하는 카페 타짜도로입니다.


숙소에서 5분 거리에 있었던 샤샤1919. 정말로 여행 첫 날 아침, 눈을 뜨자마자 에스프레소를 사시러 갔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이런 풍경이 보입니다.  마치 오래된 상점같은 분위기죠. 이탈리아의 카페들은 생활 밀착형 카페들이 많습니다. 칵테일등 술을 파는것은 물론이요 초콜렛과 각종 식품을 파는곳도 있습니다. 


분주하게 아침을 시작하는 로마인들이 드나드는 모습을 보니, 그들에게 카페가 생활의 연장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선 카운터에서 주문을 해서 계산을 하고 영수증을 받습니다. 바에서 마시는 경우 약간의 금액이 추가되는것 같습니다. (세 번을 방문했는데 세 번 다 설명이 달라서 확실하진 않습니다)


메뉴를 결정하지 못했다면, 바에서 주문하고 나중에 계산을 해도 됩니다. 


여튼, 바깥쪽 좌석과 카페 밖의 테이블 모두 이용 가능한 구조입니다.


바 앞에도 자리가 있고요. 7시에 문을 열자마자 찾았는데 벌써 관광객들이 몰려옵니다.


바티칸을 향하는 수많은 관광객들이 이곳 샤샤에 들러 커피를 마시곤 합니다.


멋지게 양장을 차려입으신 바리스타. 머신은 이탈리안 에스프레소 머신입니다 웨가WEGA라고 하죠. 이탈리아에서는 자주 봤는데, 한국에서는 별로 못 본것 같습니다.


자 이렇게 빵들이 준비되어있고요. 이탈리아에서의 아침식사는 대부분 빵으로 시작합니다. 카푸치노에 크로아상정도입니다. 또 특징이 있다면, 마멀레이드나 초콜렛을 곁들인 달콤한 빵종류가 많다는 점이었습니다.


바리스타의 움직임은 정말 멋있어요. 오래된 바에서 능숙하게 커피를 추출하는 모습은 누가봐도 감탄하게 됩니다. 


사실 엄밀히 따지고 보면, 스페셜티 커피를 다루는 카페에서는 이해할수 없는 동작들이 많이 보입니다. 커피도 잔뜩 갈아놓은채 사용하고, 도징도 대충합니다. 포터필터는 씻을 생각을 안하죠. 그나마 이 카페는 스팀봉을 닦긴하는데, 다른 카페들은 마감을 할때까지 닦는걸 본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런걸 물을 

겨를이 없습니다. 


제가 이탈리아어를 잘 못해서 못물어본건 아니고,


커피가 맛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1.5유로에 불과해요. 과정이야 어찌됐든, 맛있으면 할 말이 없죠.



이 부분에 대해선 논쟁이 있을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동일한 원두를 추출했을때, 포터필터를 씻는지의 여부와 도징과 탬핑을 하는지를 따져보면 큰 차이가 없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또, 로부스타를 많이 사용하는 이탈리안 에스프레소 블랜딩의 특성상, 굳이 그런걸 따지지 않아도 만족스런 결과물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두꺼운 크레마와 거친질감, 쌉싸름한 맛과 초콜렛같은 달콤함의 조화.


이게 진짜 이탈리안 에스프레소인가 싶었습니다. 정말 맛있었어요. 


위생을 따지다면 깨끗하게 내려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렇다고 이탈리안 에스프레소 바가 더러운건 아닙니다. 정도를 지킵니다. 또 생각해보면 쉼업이 커피를 추출하는데(정말 끊임없이 손님이 찾아옵니다) 일단은 내리고 보는거죠. 


머신을 정비하거나 바를 청소하는건 막간의 여유가 있을때 합니다. 아무래도 연속 추출을 하다보니 추출 프로세스를 최대한 간단하게 가져가려고 하는것 같습니다.


이 한잔을 마시기 위해 그렇게 멀리 날아왔나 싶습니다.


그래서 기분이 어떘냐고요? 정말 좋았습니다. 웃음이 끊이질 않더군요.


이른 아침부터 바티칸 대성당을 찾아 쿠폴라에 올랐습니다. 바티칸 박물관도 4시간 넘게 보고, 트레비 분수, 판테온신전을 두루 구경했습니다.


그 폭력적인 아름다움에 취해 도착한 타짜도로. 여긴 정말 손님들이 끊임없습니다.


샤샤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규모기도 하고요.


가장 먼저 보이는건 원두 자루입니다.


타짜도로는 이미 관광객의 성지가 되었어요. 원두는 거의 필수 기념품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곳에서 원두 사는 것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왜냐면 이 원두들은 이탈리아의 카페와 같은 환경에서 내리지 않는 이상, 같은 맛을 내지 못하기 떄문입니다.


모카포트도 마찬가지에요. 사실 이탈리안 에스프레소가 유명해지게 된건, 이탈리아 카페들 특유의 분위기와 관광객들이 만들어낸 환상도 어느정도 있다고 봅니다.


어설픈 기념품을 사는것보다, 한 잔의 커피를 더 마셔보고 오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저는 역시나 에스프레소를 주문했습니다.


이곳 타짜도로는 라심발리를 씁니다. 이탈리아의 카페들은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하이엔드급 머신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라마르조꼬, 슬레이어, 시네소같이 고가의 머신들은 오히려 찾아보기 힘들죠. 



바리스타는 역시나 정장을 차려입고 커피를 내립니다.


에스프레소를 만드는데 걸리는 시간은 정말 30초도 안됩니다. 


툭, 하고 무심한듯 시크하게 내려줍니다.


쌉싸름하면서도 고소합니다. 약간의 산미도 있고요. 설탕 없이도 한 잔 꿀꺽할 수 있는 기분 좋은 맛입니다.


머신들은 생각보다 깨끗하지 않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깨끗할 틈이 없다고 봐야 맞겠네요.


사람들은 구름떼같이 몰려듭니다. 4-5명 되는 바리스타가 쉼없이 커피를 뽑아내죠.


이어지는 연재에서도 말씀드리겠지만, 에스프레소는 이탈리인들 생활의 일부분입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한 잔, 일하다가 지치면 또 한 잔. 밥먹고 한 잔, 또 오후에 티타임에 한 잔. 가격은 저렴하고 품질또한 고만고만 합니다. 하지만 그 꾸준한 소비량과 축적된 역사 덕분에 어느 카페에 가도 기본 이상의 에스프레소를 만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카페는 100년 가까이 이런 일들을 경험하다보니 다른 곳에서는 흉내낼 수 없는 문화가 형성이 된거죠.


저같은 관광객들은 하루아침에 이런 문화를 이해할 수 없을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딜가든 즐비한 예술작품 속에서 마시는 것이라면, 커피가 아니더라도 인상깊을것 같단 생각도 들고요. 


문득 이 환상이 세계 곳곳에 퍼져 '이탈리아 커피'에 대한 이미지를 만들어냈단 생각이 듭니다.


하고싶은 얘기들이 많지만, 아직 소개해야 할 곳도 많기에 일단 여기까지.


카페에 대한 간단한 정보들은 아래를 참고해주세요.



Sciascia Caffe 1919

80/a, Via Fabio Massimo, 00192 Roma RM, 이탈리아

+39 06 321 1580

매일 0700 - 2100


La Casa del Caffe Tazza d'oro

Via degli Orfani, 84, 00186 Roma RM, 이탈리아

+39 06 678 9792

월-토 0700 - 2000 / 일 1030 - 1915



창전동의 한 피아노학원 '은파 피아노'에 자리 잡은 펠트는 '쇼룸'형식으로 만들어진 카페입니다.


테이블과 좌석을 두고 머물기를 바라기보다, 고객들이 커피에 집중 할 수 있는 인테리어로 이목을 끌었죠. 하얀 바탕의 벽에 연결된 의자가 전부인 펠트의 창전동 쇼룸은 이후 많은 카페들에게 영향을 주었습니다. 카페에와서 다른 일들을 하느라 커피가 뒷전이 되는것이 아니라, 커피 그자체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카페의 정체성을 알리고 납품을 늘릴 수 있는 꽤 혁신적인 구조를 만든 것입니다.


펠트의 모델은 성공적이었습니다. 막 문을 열었을때까지만 해도 6시에 문을 닫는 카페가 당최 말이 되는지에 대해 말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펠트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정도로 유명해졌죠. 최근에는 3주년을 맞이하기도 했는데, 지난 9월부터 광화문에 매장을 준비한다는 소식을 듣게되었습니다.


그리고 10월 16일, 드디어 펠트의 새로운 매장이 문을 열었습니다.



한달음에 달려간곳은 광화문 디타워의 지하. 지하철과 연결되어있어 편하게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이전 매장과 달리 검은색을 콘셉트로 매장이 꾸며졌습니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니 이제는 따뜻한 커피만 주문하게 됩니다.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주문하고,


커피 한 잔으로는 아쉬워 사과 살구 타르트를 주문합니다. 강남구청역 근처에 위치한 유명한 디저트 전문 카페 리틀앤머치에서 케익을 가져왔습니다. 


본점에는 하얀색 슬레이어 머신, 광화문점은 검정색의 시네소입니다.


슬레이어 머신은 유량을 조절하는것에 초점이 맞춰져있다면, 시네소는 그룹별 개별펌프룰 두고 압력을 컨트롤 하는 구조라고 합니다. 펠트에서 사용하는 MPV머신은 섬세한 컨트롤이 가능한데, 그만큼 바리스타가 염두애 두어야 하는 변수들이 많아졌다는 얘기가 됩니다.


어떤 머신이 좋은지에 대해 의견이 있겠지만, 결국에는 바리스타가 자신이 사용하는 머신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있느냐가 결과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입니다.


브루잉 세팅으로는 EK 43그라인더와 SP92대가 설치되어있고요


핫워터 디스팬서는 마르코사의 것. 저 아래 보일러가 있고, 버튼을 누르면 정해진 온도와 양의 물이 나옵니다.


개업날인데 손님이 끊임없이 몰려들고 있었습니다.


원두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아메리카노는 적당한 산미와 바디감 그리고 과일의 향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밸런스가 아주 뛰어납니다.


사과 살구 타르트입니다. 두말하면 잔소리죠. 리틀앤머치의 작품은 특별합니다.


음악이 울려오는 곳을 확인해보니, 웨스턴 일레트릭의 혼이 있습니다.


모델명입니다.


아직 엠프와 리시버가 설치되지 않았어요. 지금은 임시로 혼에 블루투스 스피커를 올려놨는데 워낙 좋은 혼이라 블루투스 스피커의 효과가가 극대화됩니다.


물은 셀프 서비스


내부 전경은 이렇습니다.


아직 미완성인 부분들이 조금 있습니다. MD상품도 기획중인데, 곧 저 테이블 위에 전시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뒤에서 본 모습


사람이 참 많이 왔습니다.




입간판 디자인이 인상적입니다. 광화문점 오픈을 준비하면서 펠트의 원두 패키지가 바뀌었습니다. 스튜디오에프앤티(Studiofnt)와의 협업을 통해 만들어진 로고라고 합니다. 멋진 로고가 만들어진 덕분에 간판도 멋있어졌습니다.



광화문의 새로운 명소가 생겼습니다.


지나가시는 길이라면, 꼭 방문해보시길 권합니다.



펠트 광화문D타워점

서울 종로구 종로3길 17 D타워 지하 1층

월-금 0700-2000 / 토요일, 공휴일 0900-1800 / 일요일 휴무


을지로는 쇠퇴해가는 구도심이었습니다.


청계천이 반짝 을지로를 살려놓은듯 하였으나, 슬슬 잊혀지는 공간이 되었었죠.


그러다가 최근들어 을지면옥, 동원집 등의 노포들이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분위기가 부쩍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세운상가의 성공적인 리모델링 또한 많은 영향을 주었고요. 도시재생과 기존 맛집들의 융화가 을지로에 새로운 문화를 형성하기 시작했습니다.


더하여, 최근 몇년간 젊은 아티스트들이 쓸만한 작업실을 찾다가 을지로로 모여든것도 한 몫하기도 했습니다. 그들은 1세대로 을지로에 작업실을 겸한 꽤 괜찮은 바와 카페를 만들기 시작했죠. 지금은 아마 1.5세대 혹은 2세대라 해도 좋을것 같습니다. 


카페사 마리아는 정확히 그 흐름에 부합하는, 을지로 문화를 이끄는 멋진 공간입니다.


지도를 따라 찾아간 곳은 어느 국밥집(?)


은 아니고, 이렇게 작은 태그들을 따라가다보면 카페사 마리아가 등장합니다.


드디어 다왔다! 싶을때 즈음엔, 스태프 통로이니 돌아가달라는 공지가 붙어있습니다.


다시 친절한 그림을 따라 카페로 향해봅니다. 살짝 어려울수 있어요.


드디어 카페 정문을 찾았습니다.


커피사(카페)와 마리아(그림)의 작업실입니다.


카페의 위치가 좋아 볕이 들때면 이렇게 아름다운 그림이 펼쳐집니다. 날씨가 좋을때 꼭 가보시길 권합니다.


먼 길을 찾아오느라 힘들었으니 우선 메뉴를 살펴봅니다. 메뉴가 간소합니다. 작은 바에서 해낼 수 있는 것들을 내어줍니다.


아직까지는 한낮에는 더위가 가시질 않았을때라, 아이스로 드립커피 한 잔을 주문합니다. 그리고 가게를 살펴봅니다.


잔들이 참 예쁘죠. 을지로 구석구석을 뒤지다보면 이런 잔들도 찾아볼 수 있는것 같습니다. 오랜것들을 혹은 구하기 어려운것들을 발품만 팔면 쉽게 찾을 수 있는 매력때문에 작업실과 카페들이 점점 을지로로 자리를 옮겨오는것 같습니다.


작은 카페지만 갖출건 다 갖췄습니다. 커피는 프릳츠의 싱글오리진과 블랜드를 사용합니다. 싱글오리진은 산미에 중점을 둔 커피를 고르며, 블랜드는 다크블랜드(올드독)을 사용해 카페를 찾은이들의 입맞을 최대한 맞춰주려고 합니다.


프릳츠의 커피는 워낙 맛있기도 하고, 또 이렇게 을지로의 풍경을 보면서 한 잔을 마시니 새로운 느낌이 들어 좋았습니다. 산미있는 커피를 골랐는데, 산미가 지나치지 않으면서도 단맛이 잘 살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 커피를 골라 신중하게 잘 내렸습니다.


다시 볕을 구경하고


잔들도 구경합니다.(제가 잔 욕심이 참 많습니다)




경계가 지어지지 않아 작업실과 카페를 구분하기가 조금은 애매합니다.

마리아의 그림들은 이렇습니다. 작품들은 엽서나 작은 크기의 포스터로 판매중입니다.


디팅그라인더를 사용중이고요.


마리아의 작업실이 오른쪽에 보입니다.


이건 작업실의 창


드로잉 클래스도 진행합니다.





내려올땐 다른 출구를 사용해봅니다. 이쪽으로 오는편이 카페에 들어오긴 훨씬 편하네요.


대로변으로 오다보면 이런 골목이 있습니다. 선문제본을 찾아 올라오시면 카페사 마리아를 찾으실 수 있습니다.


복잡하면서도 아늑하고 또 낯설면서도 포근한 느낌이 드는 미묘한 을지로에 거리에, 딱 어울리는 카페가 자리잡았습니다.


지나가실일 있으면 카페에 들러 커피 한 잔 하시고, 그림도 구경하길 권해드립니다.



커피사 마리아

서울 중구 을지로16길 5-1 3층

02-2274-2780

평일 12:00 - 20:00 / 일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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