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카페가 3호점을 열었습니다.


장소는 레스케이프 호텔. 


정통 프랑스 부띠끄 호텔을 지향하며 탄생한 레스케이프 호텔은, 오픈하기 전부터 미식가들 사이에서 화려한 라인업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양식당 '라망 시크레' , 중식당 '팔레드 신', 티살롱 '메종 엠 오'까지,


제가 방문한 오픈 당일에는 라망 시크레에서 갈라 디너를 진행했었다고 합니다. 2일간의 갈라 디너는 모두 매진이 될 정도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와중에 저는 가장 가고싶었던 곳,  헬카페를 방문합니다.


헬카페는 보광동 본점, 이촌동 헬카페 스피리터스에 이어 레스케이프에 또 하나의 매장을 열었습니다.


이곳 역시 권요섭, 임성은, 이훈 바리스타가 매일같이 바를 지킵니다.


메뉴판을 보지도 않고 카푸치노를 주문,


눈앞에서 푸어링해주는 헬카페의 헬라떼는 모르는 사람이 없죠.


카푸치노, 라떼, 플랫화이트같이 우유스팀이 들어가는 메뉴는 우유의 질감때문에 푸어링 후 바로 먹는게 가장 좋습니다. 


대부분 사진을 찍기 위해서 첫모금을 마다하는 경우가 있는데 무엇이든 마시는게 우선이니,


저 또한 한모금 마십니다.


보광동에서 이촌동에서 맛보던 그 커피가 그대로 호텔에 들어왔습니다.


꼭 헬라떼가 아니더라도 따뜻한 우유 음료는 받자마자 바로 마시는게 좋습니다. 그래야 고소하고 부드러운 우유의 질감을 즐기면서 동시에 맛있는 커피도 마실수 있기 떄문입니다.



커피로 목을 축이고 주변을 둘러봅니다. 부띠끄 호텔의 콘셉트를 따라 카페 또한 우아한 분위기로 꾸며졌습니다.


카페에서 바로 이어지는 서가


진짜 책이 꽂혀있긴한데, 읽을수는 없는 구조입니다.


라이브러리라 불리는 이 공간은, 투숙객 혹은 방문객들의 쉼터가 되겠네요.


다시 매장으로 들어옵니다.


헬카페 보광동에서도 볼 수 있는 슬레이어 머신과 메져 그라인더가 바에 있습니다.


드립용 그라인더는 다른 지점과 다르게 EK43을 사용합니다. 말코닉사의 EK43은 균일하고 정밀한 분쇄도를 자랑합니다. 덕분에 추출시 수율이 높아지기도 하는데, 바리스타는 민감하게 눈금을 조절하며 그라인딩을 해야합니다.


이미 실력은 검증된 헬카페의 바리스타들은 좋은 머신의 능력을 최대한 활용하여 호텔보다 더 우아한 한 잔의 커피를 만들어냅니다.






헬카페이기 때문에 찾아오는 손님도 꽤 보였습니다.


쉽게 들어올 수 없는 느낌이 들기도 하여 한편으로는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서울의 중심에 또 하나의 아지트가 생겼으니 기분이 좋습니다.


헬카페의 팬이어도, 아니어도 한번은 꼭 방문하시길 권해봅니다.




헬카페 레스케이프점

서울 중구 퇴계로 67 레스케이프호텔 7F

02-317-4005

매일 07:00 - 21:00

생각치도 못한 곳에 믿지기 않을 공간이 생겼다하여 부랴부랴 계획을 짰습니다.


연희동과 미아동을 다녀오는 일정이었습니다.


먼저 들른 곳은 연희동입니다.


앤트러사이트 연희점이 문을 열었습니다. 로스팅 공장을 기반으로 매장운영을 하기 위해서 새로운 매장을 계획했다고 합니다.


제가 찾았을때는 가오픈 기간이었습니다. 아직 간판이 걸리지 않았고, 기물도 전부 도착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간판이 없는 모습도 어색하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들어가서 마주한 것은 길쭉한 쇳덩이들. 이 매장의 콘셉트를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앤트러사이트 연희점은 배치브루(Batch Brew)로 커피를 제공합니다. 대량으로 커피를 추출하는 머신들을 배치브루라고 하며 가정용으로는 윌로우, 모카마스터 등이 대표적인 머신입니다.


이렇게 대형 매장에서는 프랜차이즈 커피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번, 팻코, 커티스 등이 있습니다.


매장이 자리잡고나면, 저 안에 배치브루 머신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보이지 않는 뒷공간에서 팻코 시스템으로 커피를 제공합니다.


지난 베르크 로스터스 소개 포스팅에서도 말씀드렸듯, 스페셜티 커피의 품질향상과 머신기술의 발달로 어설프게 한 잔씩 추출하는 것보다 대량으로 추출하는 것이 맛을내기에 더 좋은 환경이 되었습니다.


로스팅공장을 콘셉트로 한 앤트러사이트 연희점에서는 배치브루의 장점을 한껏 살려 효율적인 매장운영을 하고자 합니다.




저기 원두 진열장 뒤로 보이는 로스터는 고도(Godot)로스터입니다. 아주 오래된 주물 로스터에요. 유지보수가 어려워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만, 이곳에서는 어떻게 활용할지 궁금합니다.


1층은 이렇게 로스터가 진열되어있고, 긴 좌석 하나가 놓여있습니다.


안쪽으로 구형 프로밧 머신도 보입니다.


물론 이곳에서는 배치브루만 제공하지는 않습니다. 보시다시피 에스프레소 메뉴도 판매하는데, 라떼 등의 메뉴를 위해서 머신을 설치했습니다.


라마르조꼬 리네아와 말코닉 EK43 그라인더로만 공간을 꾸몄습니다.


하지만 배치브루를 콘셉트로 하는 매장에서는 배치브루를 드셔보시는것도 추천합니다. 과거와는 달리 배치브루 머신도 40분 단위로 새로이 추출을 하고, 추출 결과물 또한 꽤 훌륭하기 때문입니다.


가장 큰 장점은 커피가 저렴하다는 점입니다.


커피는 식을수록 맛이 드러납니다. 배치브루임에도 크게 단점이 느껴지지 않아요.



1층에서 커피를 마시고, 2 층으로 향합니다.


2층의 공간도 1층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테이블을 배치하여 좀 더 편하게 커피를 마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테이블보다 이렇게 긴 좌석이 더 편합니다. 바깥쪽으로 보이는 연희동의 정겨운 풍경도 좋고요.


멋스러운 공간은 점점 더 채워질 예정입니다. 하지만 가득은 아니고요.


적당히 비워두고 또 많은 것을 버렸습니다. 배치브루를 통해서 효율성을 극대화했고, 덕분에 직원들은 커피를 두고 손님들과 더 길게 얘기할 수 있습니다.


앤트러사이트의 각 지점들은 각각의 색깔이 잘 드러난다는점에서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그리고 새로운 지점이 문을 열 때마다 혁신적인 공간을 만들어냅니다.


특히 서교점과 연희점에서 그 장점이 정점을 이루는데, 카페 공간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꼭 들러보길 권합니다.



무더운 여름날, 미아동으로 향합니다.


제가 찾은 곳은 서울 강북 우체국.


은 아니고


우체국 옆에 둥지를 튼 어니언 2호점입니다.


정말 예상치 못한 공간에 카페가 자리잡았습니다.


어니언은 성수동에 1호점이 있고, 옛 공장을 개조하여 만든 공간으로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브랜드입니다.


재생공간의 역사에 있어 어니언은 중요한 역할을 했었고, 이 강북우체국의 자리 또한 새로운 이정표가 되었다는 평이 있습니다.


들어가자마자 마주친 공간. 마치 예술작품을 보는듯 합니다.


비움의 미학입니다. 


마치 마크 로스코가 생각나는 어떤 지점들도 있었고요.


테이블은 최소화했고, 공간이 가진 장점들을 최대한 드러내고자 했습니다.


공간에 놀라길 잠시, 일단 커피를 주문합니다.


이곳 어니언 2호점은 배치브루로 커피를 제공합니다. 배치브루 머신은 팻코 시스템입니다. 



또 하나의 특징은 유명 로스터의 커피를 순환하며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제가 방문한 날은 도쿄의 글리치, 서울의 커피몽타주, 대구의 라우스터프, 경주의 커피플레이스, 경남 양산의 카페 캄 원두를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가격은 모두 2천 5백원. 


정말 말도 안되는 가격이죠.


사실 배치브루는 이미 해외 유수의 스페셜티 카페들이 적용한 바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그리고 맬번의 카페들은 바쁜시간에 배치브루를 걸어놓고 필터커피를 제공하죠.


대량으로 커피를 추출하다보니, 기본적으로 향미가 풍부합니다. 섬세하게 한 잔씩 내리는 것 만큼 디테일은 부족하지만, 실제로 맛을 보면 배치브루가 훨씬 뛰어난 경우도 많습니다.



배치브루 머신 뒤편으로는 시네소 에스프레소 머신과 빅토리아 아르두이노의 미토스 그라인더, 말코닉 EK43 그라인더가 보입니다.


보통의 경우 샷을 뽑는 바리스타와 서브를 하는 바리스타 두 명이 필요한 구조이지만, 대부분의 커피를 배치브루로 제공하기때문에 혼자서도 어느정도의 주문은 감당할 수 있습니다.


부산의 베르크와 연희동 엔트러사이트 그리고 카페 어니언까지 배치브루 시스템은 이제 하나의 흐름이 되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커피를 주문하고 다시 매장을 살펴봅니다.


요즘 이 테라쪼(도끼다시)가 인테리어에 많이 활용된다죠.


엔트러사이트 연희점도 매장 밖의 구조물에 테라쪼를 적극 활용했습니다. 이곳 어니언은 오랜 건물의 도끼다시를 그대로 살렸고요.


따뜻한 커피 한 잔과 오븐에 한 번 더 구운 시나몬 롤이 나옵니다.


빵과 잘어울리는 이 커피는 고소한 버터향과 달콤한 맛이 매력적입니다. 시나몬 롤과 정말 잘 어울리더군요.


멀리서나 마실수 있는 좋은 커피를 이렇게 멋진 공간에서 말도 안되는 가격에 마실수 있다니 놀랍기만 합니다.


다음으로 주문한 커피는 카페 캄의 캄 블랜드


커칠고 투박한 매력이 마치 도끼다시와 같습니다. 청량감이 좋아 여름에 마시기 딱 좋은것 같기도 합니다.


어쩜 이런 공간이 있을수 있을까 생각합니다.







여름의 녹음을 즐기고 카페를 나섭니다.


이곳 카페 어니언 주변에는 2천원대에 아메리카노를 파는 곳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멋진 공간에 훌륭한 커피를 파는 카페가 생겼으니, 아마 상권에도 변화가 생길듯 합니다.


이런 변화는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커피는 피로를 풀기위한 쓰디쓴 검은 물이 아닌, 향기롭고 맛있는 매력이 넘치는 음료니까요.



앤드러사이트 연희

서울 서대분구 연희로 135

영업시간 미정(가오픈기간)


어니언 2호점(미아)

서울 강북구 솔매로50길 55

070-7816-2714

매일 08:00 - 22:00(주말 10:00 - 22:00)



효창공원역 근처에 믿기지 않을만큼 아름다운 공간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마침, 좋은 카페를 찾아 앉아있고 싶은 비오는 날이라 효창공원으로 향했습니다.


경의선 출구 5번으로 나와서 골목길을 걷다보면, 하얀색의 2층짜리 단독주택이 눈에 들어옵니다.


아이덴티티 커피의 쇼룸, 아이덴티티 커피랩 입니다. 원래는 낙성대에서 납품만을 하던 매장이었는데, 콘셉트를 바꾸어 쇼룸형식의 매장을 열었습니다.


물론 쇼룸을 운영하면서도, 낙성대에서 납품용 로스팅도 하고있습니다.


들어가자마자 메뉴를 살펴봅니다.


메뉴판에는 없지만 오픈을 기념하여 커피리브레에서 볶은 콜롬비아 COE 1위 게이샤를 제공한다 하여 주문했고, 더하여 브라질 옥션랏 커피도 요청드렸습니다.


하얀색 EK43, 참 예쁘죠


하리오 V60, 보나비따 주전자로 드립을 내려주십니다.


향을 맡아가며 순간순간 추출을 체크하고,


함께 가게를 지키고 있는 분은 바리스타의 여자친구이자 플로리스트, 이곳은 커피랩이자 플라워샵을 함께 하고있습니다.


곳곳에 보기힘든 예쁜 꽃들이 자리하고 있는 이유기도 합니다.


꽃 구경을 하면서 공간을 둘러봅니다.


2층도 있는데, 고즈넉한 공간입니다.




곳곳에 식물이 있고요


토마토 바질 스콘과 콜롬비아, 브라질 커피입니다.


콜롬비아 커피는 얼마전 커피리브레에서 볶은 콜롬비아 게이샤 COE 1위 커피입니다. 좋은 커피를 말도안되는 가격에 팔았는데, 곧 매진이 되었습니다. 아쉬운 마음이 가득했던지라, 이렇게 또 브루잉으로 만나니 반갑기만 합니다. 


테이스팅 노트를 따라 망고의 향이 강하게 풍겨옵니다. 벨벳의 질감과 우아한 풍미가 게이샤임을 알려줍니다.


사실 이 브라질 커피도 게이샤만큼이나 마음에 들었습니다. 가게에 쓰여진 테이스팅 노트에 따라 감귤과 토마토의 향미가 매력적입니다. 식을수록 차분해진 커피맛은 부드럽고 달콤하게 입안을 적십니다.



다시 1층으로 내려와서 꽃을 구경합니다. 진짜 블루베리입니다. 


꽃이 예뻐 가격을 여쭙고, 한다발 주문을 합니다.


가격을 논할 수 없는 아름다운 꽃다발이 나왔습니다. 커피만큼이나 향기롭습니다.


아쉬운 마음이 들어 에티오피아를 한 잔더, 비오는 거리를 조금 걸어보기로 합니다.


고즈넉한 동네에 동화같은 카페가 자리잡았습니다.


다시 찾아와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챕터원은 신사동에 위치한 라이프스타일 편집숍입니다. 


파운드 로컬은 챕터원의 공간에서 커피와 술을 파는 공간입니다.


챕터원과 챕터원 에디트는 조금 다른공간입니다. 챕터원은 가로수길에 더 가깝고, 이곳 파운드 로컬이 있는 챕터원 에디트는 신사역 5번출구를 따라 나오면 만날 수 있습니다.


화분마저도 각각의 색깔이 담긴 아름다운 정원을 지나면


파운드 로컬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오후 6시까지. 이후에는 바와 다이닝으로 운영됩니다.


주간다방 야간 살롱이죠.


메뉴판을 봅니다. 기본적으로 차와 커피가 있고, 시즌에 따라 시그니쳐 메뉴를 제공합니다.


얼마전까지 에스프레소 진저에일이 시즌 메뉴였고, 지금은 아이스 모로칸 민트가 새로이 제공됩니다. 물론, 메뉴판에 나와있듯 에스프레소 진저에일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커피도 하나의 요리라고 생각하여 만드는 일또한 최선을 다하고, 멋진 그릇에 내어주고자 하는것이 파운드 로컬의 철학입니다.


그리하여 시그니쳐 메뉴또한 최상의 재료를 이용해 어디서도 만날 수 없는 음료를 제공하죠.


커피는 메쉬커피의 스페셜티 커피를 사용합니다. 저는 브루잉 한 잔과, 에스프레소 진저에일을 주문했습니다.


커피를 주문하고 공간을 둘러봅니다.


여름의 빛살이 가득찬 정원이 참 아름답습니다.


브루잉커피는 에티오피아 게데오 아리차 내추럴과 콜롬비아 나리뇨 워시드를 후블렌딩하여 내려줍니다. 메뉴판에는 없는 메뉴지만 괜찮으시다면 그렇게 내려주시겠다는 말에 저는 고개를 끄덕입니다.


개성강한 두 종류의 커피가 만났음에도 또렷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한 잔입니다. 레몬의 향미가 자극적이지 않게 퍼져나갑니다. 멋진 잔에 담아 그런지 더 맛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두번째 메뉴를 기다리며 2층으로 올라갑니다.


눈이 휘둥그레.


해외에서 수입해온 물건도 있고, 국내 작가들의 작품 또한 전시/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3층에는 이렇게 다양한 식기들을 만날 수 있고, 원한다면 각각의 제품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습니다.


공간을 좀 더 둘러보고, 커피를 마시러 다시 파운드 로컬로 내려갑니다.


에스프레소 토닉은 청량감이 넘치는 맛있는 한 잔이었습니다. 메쉬에서 볶은 콜롬비아의 개성이 진저에일을 만나 만개합니다. 멋진 칵테일 커피입니다.


생강은 눈요기로. 이곳 파운드 로컬의 커피는 눈으로도 즐길 수 있는 음료를 내어줍니다.


무더웠지만, 기분은 상쾌했습니다.



아이덴티티커피랩

서울 용산구 원효로63길 18

010-3873-1070

매일 12:00 - 20:00


파운드 로컬

서울 서초구 나루터로65

02-3447-8005

평일 10:00 - 24:00(카페는 오후 6시까지)

커피템플의 스타 바리스타 종철씨가 새로이 둥지를 틀었다 하여 일산으로 향했습니다.


커피템플은 챔피언 바리스타의 카페로 유명하죠. 김사홍 바리스타와 신채용 바리스타 부부가 만든, 손에 꼽히는 스페셜티 카페 중 하나죠.


종철 바리스타는 그곳에서 오랜기간동안 일을 해왔고,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얻었습니다.


청출어람의 꿈을 위해 새로운 매장으로 향한것이죠.




네임드커피는 풍산역 근처에 자리잡은 카페로, 종철씨가 합류하기 전부터 일찍이 문을 열었다고 합니다. 이제 오픈 7-8개월차에 접어든 네임드커피.


왼쪽에 하얀티를 입으신 분이 종철씨고 옆에 바리스타분은 동업자입니다. 그리고 사진에 안나오신 분이 계신데, 비슷한 나이대의 대표님이십니다.


머신은 라마르조코 2그룹, 안핌그라인더를 사용합니다. 브루잉용으로는 EK43그라인더를 활용하는듯 합니다.


메뉴는 간소합니다. 에스프레소와 푸어오버 그리고 크림너츠 라떼를 주문해봅니다.


메뉴가 준비되는 동안 매장을 둘러봅니다.


또 이지스터. 


지난번 소개해드린 업사이드, 블러프 커피에 이어 이지스터를 사용하는 공간입니다.


가성비가 좋은 로스터고, 실제로 결과물도 훌륭하여 젊은 로스터들에게는 더할나위 없다는 평가입니다.


오랜기간동안 기술을 연구한 우리나라의 머신 제작 업체들이 빛을 내는 순간이죠.


비슷하게 디자인커피의 모아이 바 시스템등,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머신들이 외국산 머신들을 대체하고 있습니다.


원두판매는 아직 에스프레소 블랜드만 하는것 같습니다.



마침 커핑을 진행중이었고, 그 와중에 주문들어온 콜롬비아 브루잉을 추출합니다.


브루잉은 얼핏보면 간단해 보이지만, 커피추출은 모든 변수를 통제해야 하는 엄밀한 작업입니다.


집중을 요하는 브루잉 작업은, 자신이 사용하는 툴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이뤄져야 합니다.



주문한 에스프레소. 아직 가스가 빠지지 않아(숙성이 덜 되어) 아쉬울수도 있다고 말씀 주셨으나, 그걸 감안하더라도 훌륭한 한 잔이었습니다.


카카오의 쌉싸름한 단맛과 산미가 매력적입니다.


콜롬비아 나리뇨는 메뉴판에 소개된대로 패션프루츠의 향미가 잘 살아납니다. 단맛이 균형감있게 드러납니다.


너츠라때는 고소한 맛과 너츠의 씹히는 식감이 매력적인 시그니쳐 메뉴였습니다.


비주얼도 훌륭했고요



햇살이 드리운 주말에, 이미 네임드 카페가 된 이곳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듭니다.



여세를 몰아 한 잔 더. 콜롬비아 브루잉에서 풍겨온 패션프루츠의 향미가 이 에이드를 주문하게 합니다.


담백하고 시원합니다.


사람들이 너무 많이 올까 걱정입니다. 


일산의 네임드 커피였습니다.




프로밧 쇼룸이 오픈했다는 소식을 듣고 상수동을 방문했습니다.


외관에서부터 포스가 느껴지는 이곳은,


다스 이스트 프로밧.


독일어로 이것은 프로밧이다, 다들 알고 계시듯 말입니다.


프로밧은 독일에서 탄생한 정통 로스터입니다. 지금도 많은 신형 로스터들이 이 프로밧의 설계에 기반하고 있을 정도로 많은 엔지니어들에게 영감을 준 회사죠.


망설이지 않고 매장으로 들어갑니다.


블랙&화이트로 치장한 바에는 좌측부터 EK43 그라인더와 브루잉 스테이션


그리고 빅토리아 아르두이노의 미토스 그라인더 2대, 언더카운터 머신의 대표주자 마밤(Mavam) 시스템이 깔려있습니다.




앞선 포스팅에서 모아이 바 시스템에 대해 설명을 드렸습니다만, 기존의 머신들과 달리 언더카운더 머신은 보일러와 기타 설비 일체를 바(카운터) 아래에 설치합니다. 그리하여 소음은 줄고 또 고객과의 소통을 위한 공간이 넓어지죠.


대표적인 시스템으로는 모아이와 마밤 그리고 모드바(Modbar)가 있습니다.


저는 에스프레소와 브루잉을 주문했습니다.


브루잉은 브룬디를 선택.


주전자는 킨토, 서버도 킨토입니다. 슬로우커피라는 타이틀로 (조금은 비싼 가격에) 세련된 디자인의 커피툴을 판매하는 회사입니다. 잘빠진 머그나 잔으로도 유명하죠.


드리퍼는 하리오 V60


모드바를 좀 더 자세히 살펴봅니다. 정숙하고 깔금합니다.


실제로 기존의 에스프레소 머신보다 낮게 설치되어있어, 바 설계만 잘 되어있다면 바리스타에게는 최적의 노동 환경을 제공합니다.



커피를 기다리는 동안 쇼룸으로 들어가봅니다.


가기전에 만난 다스 이스트 프로밧 시그니쳐 블랜드 메텔리얼스입니다.


곧 원두도 판매할 예정이라는군요.


쇼룸에서 만난 첫번째 손님은 EK43, 이건 판매용은 아니고요


프로밧의 색도계 컬러랫(Colorette)입니다. 분쇄된 커피의 색도를 측정하는 기구입니다. 로스팅 정도를 분석하여 프로파일링을 할 수있도록 도와주는 기구죠. 옆에는 생두의 수분을 측정하는 기구가 보입니다.


정확한 측정을 위해 스케일링을 하는 도구


좌측부터 샘플로스터, 프로바티노, 프로바톤5입니다.


전부 신형이고, 로스터에게 요청하면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BNK로스터스로부터 정식 수입되는 이 모델들은, 기존 프로밧을 리뉴얼한 모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자, 새로운 프로바톤5는 기존모델 L5와는 확연히 다릅니다. 이부분이 화력을 주입하는 부분인데요, 과거에는 오픈된 버너가 있었다면, 신모델은 이곳을 통해 통제된 화력이 로스터로 주입됩니다.


기존의 버전보다 화력 컨트롤에 있어서 좀 더 섬세한 작업이 가능하다는게 업체측의 설명입니다.


더하여, 자동화된 생두 이송시스템과 개량된 싸이클론(배기 시스템)으로 효율적이고 정밀한 작업이 가능하게 되었죠. 


이미 많은 업체들이 신형 프로밧을 구매했고,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밀크초콜렛의 향미가 매력적인 메테리얼스 블랜드 에스프레소.


부드러운 질감은 향미에 매력을 더합니다.


브룬디 스머프 피베리는 블루베리 요거트의 향미가 지배적입니다. 신선한 커피라는 생각이 단박에 들더군요.



공간은 심플하게 잘 꾸며져있습니다.


브로셔를 통해 프로밧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읽어볼 수 있습니다.


상수동은 방앗간 천국입니다.


갈 곳이 너무 많이 걱정이네요.



네임드커피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일산로286번길 14-1

031-932-2080

평일 10:00 - 21:30 / 주말 11:00 - 22:00


다스 이스트 프로밧

서울 마포구 독막로8길 16

평일 09:00 - 21:00 / 주말 12:00 -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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