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고 퀜치커피를 방문하기 위해 망원동을 찾았습니다.



하루종일 커피에 대한 갈증이 넘쳐났는데, 맛있는 커피를 보니 급한 불을 끌 수 있을것 같네요.

퀜치quench는 불을 끄다, 갈증을 해소하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망리단길에서 살짝 벗어난 한적한 주택가에 퀜치커피는 커피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불을 밝히고 있습니다.


메뉴부터 살핍니다. 기본 커피메뉴 이외에 재미있는 메뉴들이 보입니다. 


카페라떼는 5온즈와 8온즈가 있는데, 5온즈라면 플랫화이트를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카푸치노는 드라이 카푸치노를 제공합니다. 스팀밀크보다 밀크폼이 더 많은 카푸치노로 폭신폭신한 우유의 질감이 매력적인 카푸치노에요.



아이리쉬 커피 베이스를 위해 좋은 술을 구입했다는 얘기를 듣고, 아이리쉬 커피를 시킵니다.


그리고 매장을 둘러봅니다.


누림 바리스타의 얼굴이 익숙한 분들이 많을겁니다. 밀로커피에서 오랫동안 일을 했었죠. 드라이카푸치노가 익숙하고, 또 크림치는 모습이 어색하지 않은 이유입니다.


티는 떼오도르를 사용합니다. 좋은 선택이네요.


아이리쉬 커피의 베이스는 진하게 내린 드립커피입니다.


노아스 밀(Noah's Mill)은 아주 뛰어난 버번 위스키입니다. 풍부한 질감을 가졌고, 단맛도 매력적이죠. 그대로 마셔도 맛있는 이 술위에 커피가 들어가고 또 정성스레 만든 크림이 올라갑니다. 맛없다면 거짓말이겠죠.


아이리쉬 커피를 위한 베이스는 노아스 밀과 맥켈란이 있습니다. 추후에 보모어가 추가될 수 있다는데, 아이리쉬 커피를 시키고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될 것 같은 예감입니다. 


마침 카푸치노 주문이 들어왔는데, 사진 한 장 요청했습니다. 드라이 카푸치노를 하는 곳도 드물고, 또 저렇게 고운 거품을 내는곳도 드물죠. 잘 스팀한 우유는 그 자체로도 훌륭한 디저트가 될 정도로 고소하고 달달합니다.


매장에서 드신다면, 잔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오늘이 두 번째 방문, 저도 잔을 고르는걸 좋아합니다. 어떤잔에 마시느냐에 따라 커피 맛이 달라지거든요.


모던한 기사텐의 분위깁니다. 주택가에 있어서 조용하기도 하고, 매장을 찾은 손님들도 차분하게 자신의 커피를 즐깁니다. 이따금씩 호록거리는 소리가 매장에 울리곤하죠.


살짝 취한 기분으로 매장을 나섭니다. 




다음날 점심, 날이 참 맑았습니다.


점심시간에는 가만히 앉아 있을수가 없어 양재천 산책을 나갔습니다.


양재천 근처에서 소문만 커피 맛집  클레어 플레이스 커피를 들립니다. 공기청정기 회사에서 하는 카페인데, 커피가 수준급 입니다. 라마르조꼬 FB80, 안핌 그라인더입니다. 원두는 502커피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탐스커피에서도 맛 볼 수 있는 502커피는 수준급의 로스팅을 자랑합니다. 견과류의 고소함과 은은한 산미가 밸런스를 이루는 에스프레소는 매력적이었습니다.


베이커리도 좋습니다.


썰렁하다고 느낄 수 있는 외관과는 다르게, 실내는 쾌적합니다. 인테리어도 깔끔하고요. 날씨가 좋아서 커피만 받아서 나갔지만 시간 여유가 있다면 카페에 오래 앉아있어도 좋을것 같습니다.


함께 카페를 찾아간 팀장님과 과장님께서는 아이스 라떼와 티 라떼를 주문하셨는데, 기대 이상이라며 칭찬을 하십니다. 한모금 마셔보니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커피 한 잔 들고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양재천을 산책했습니다.




퀜치커피

서울 마포구 동교로 12안길 9

010-3859-6108

매일 11:00 - 21:00 (월요일 휴무)


클레어 플레이스 커피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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