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니 커피 한 잔 생각나는 글을 써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무덥던 여름이 지나고 제법 따뜻한 커피가 어울리는 계절이 찾아왔다. 짧은 글 한 편이 커피 한 잔 권하기에 부족함이 없었으면 한다.

 

 

10월 19일자 조선일보 지면 33면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023&aid=0003220716&sid1=001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6/10/18/2016101803507.html

 

 

[열아홉 바리스타, 이야기를 로스팅하다 - Magazine B]


‘매거진 B' 50호를 장식한 브랜드는 ‘서울’입니다. 서울의 패션, 라이프스타일&디자인, 호텔&스테이, 음악, 다이닝, 커피를 이야기하죠. ‘커피’ 파트에서는 <열아홉 바리스타, 이야기를 로스팅하다>에 등장했던 카페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학림다방, 프릳츠 커피 컴퍼니, 헬카페 로스터스, 펠트, 릴리브 그리고 더 많은 카페들까지.

 

영상에는 잠시 학림다방의 모습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다방 학림다방의 이야기부터 서울을 가장 닮은 커피이야기를 풀어냈습니다. 인터뷰이로는 저와 프릳츠 김병기 바리스타, 이코복스 이우석 대표님이 함께 해주셨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16년 9월호, [월간커피] 커피칼럼에 기고한 글입니다.

 

 


COFFEE COLUMN

 

문화로서의 스페셜티

 

처음으로 커피를 마셨던 이대앞 비미남경이나 안암동 카페 보헤미안은 마치 종교의식을 행하는 그런 엄숙한 장소처럼 느껴졌다. 공간이 뿜어내는 그 기운에 사람들은 목소리를 낮췄고 자신 앞에 놓인 커피에 집중했다. 물 흐르는 소리와, 잔잔하게 흐르는 음악, 이따금씩 들리는 호로록 소리를 들으며 마셨던 이 커피들은 시간이 지났음에도 분명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그로부터 10년이 흐른 지금, 스페셜티 커피시장이 성장하면서 서울 시내 곳곳에서는 뉴욕이나 시애틀, 런던에서 마주할만한 수준급 카페들이 자리 잡았다. 화려한 커피들이 도시를 수놓음에도 나는 그 시절의 커피가 그리워진다. 그래서 종종 지금도 명맥을 유지하는 올드스쿨 카페들의 문을 두드리곤 한다. 그 어떤 화려한 수식어도 없이 나의 모든 것을 다해 이 한 잔의 커피를 만들었습니다.’라고 묵묵하게 건네주는 그 커피가 아직도 나에게는 익숙하기 때문이다.

커피는 문화의 음료다. 하지만 커피시장의 성장 속에도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스페셜티 커피를 문화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커피가 스페셜하기 때문이 아닌, 당신에게 스페셜한 순간을 선물할 수 있기에 스페셜티가 되어야 하는 이유다. 고리타분하게 과거를 추억하며 올드스쿨 시절의 커피로 회귀하자는 얘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은 대중이고 그들의 취향을 반영하는 것이 문화다. 스페셜티 업계의 유행을 따라가는 것도 탄탄한 인프라를 구축해야 하는 것도 산업적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다. 하지만 그만큼이나 카페를 둘러싼 지역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뚜렷한 방향성과 철학을 가지고 커피를 만들어내는 일 또한 필요하다.

문화로서의 커피에 대해 가장 기억에 남은 것은 교토여행 중 발견한 작은 카페들에서였다. 외지인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고요한 골목 내 위치한 카페들은 그 동네의 향기를 가득 담은 블렌드를 내어놓곤 했다. 어느 카페에 가서 커피를 마시든 교토에서는 블랜드 한 잔 주세요라고 말하면 내가 앉았던 자리에서 커피를 마신 수많은 사람들의 입맛을 매혹시킨 커피를 맛볼 수 있었다. 단순한 싱글 오리진이 아닌 카페가 추구하는 맛을 꾹꾹 눌러담은 개성적인 블랜드였다. 이제 곧 60주년을 맞이하는 대학로의 <학림다방> 역시 30여년 전부터 개발한 학림 블랜드를 꾸준히 내놓고 있다. 당시 블랜드를 개발하기 전에는 설탕 둘, 프림 둘 커피 믹스커피가 전부였지만 학림다방의 주인장이 믹스커피에 길들여진 손님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메뉴를 밤낮없이 연구한 끝에야 학림블랜드가 탄생했다.

스페셜티가 커피 산업이 아닌 문화가 될 수 있는 방법은 그리 어렵지 않다. 화려한 수식어가 없어도 사람들은 좋은 커피를 알아본다. 소비를 넘어 취향을 설득하는 커피들이 더 많아지기를 바란다. 그리하여 10년 뒤에는 어느 골목에 있는 카페를 들어가더라도 깊은 여운을 남기는 커피들이 가득해지길 바란다.

 

조원진

<열아홉 바리스타, 이야기를 로스팅하다> 작가

'서울에서 꼭 가봐야 할 커피집' 이라는 주제로 타임아웃에 기고를 했습니다.


10군데를 선정하는 미션에서 약간의 의견차이가 있었고, 제가 추천드린 곳은 5군데 정도가 올랐습니다. 함께하신 다른 분들 또한 훌륭하신 분들이니, 그들이 추천해드린 카페를 찾아보시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간단한 캡쳐사진과 링크 남깁니다.


 

 

http://www.timeoutkorea.kr/seoul/ko/restaurants/서울의-베스트-커피집-10

음악에 대해 잘 알지 못합니다만, 애호가의 입장에서 글을 써달라는 부탁을 받아 기고를 했습니다.

커피와 상관없는 글이고, 전문성 또한 부족합니다. 그럼에도 즐거운 작업이었기에 글을 올려봅니다.

 

보그코리아에는 2015년 1월호에 서울시향에 대한 글을 기고한 적이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1월호 기사는 온라인에서 서비스되지 않고있습니다.

 

이번 기고는 보그 코리아 2015년 11월호였고, 자세한 글은 링크를 덧붙입니다.

 

http://www.vogue.co.kr/2015/11/24/%ec%a1%b0%ec%84%b1%ec%a7%84%ec%9d%98-%ed%8c%a1%ed%8c%8c%eb%a5%b4-%eb%92%a4%ec%97%90%ec%84%9c-%ec%b0%9c%ec%b0%9c%ed%95%9c-%ec%9d%b4%eb%a9%b4%ec%9d%84-%ec%b0%be%ec%95%98%eb%8b%a4/

 

 

2014년, 항공바리스타팀 그룹장이자 커피 평론가인 심재범님과 서울시내 프렌차이즈 스페셜티 카페를 방문하여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링크를 덧붙입니다.

 

 

http://h21.hani.co.kr/arti/PRINT/3807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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