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모닝 커피는 내 손으로 - 출근 전 냉침커피, 티백커피 만들기

 

각종 브루잉 도구들이 활기차게 보급되면서, 집에서 커피를 내려먹는이 더욱 쉬워졌습니다. 핸드드립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기본 10만원 정도의 예산이 있어야합니다. 잘 내리기 위해선 상당한 연습도 필요하죠. 이에반해 에어로프레스나 에스프로프레스는 특별한 기술없이도 레시피만 잘 따른다면 어렵지 않게 맛있는 커피를 추출할 수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하리오 냉침전용 커피 팟(미즈다시 커피 팟 Mizudashi Coffee Pot)도 특별한 기술없이 간편하게 커피를 내려마실수 있는 기구입니다. 찬물에 오랫동안 커피를 녹여내어 먹는 방식은 더치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더할나위 없이 추천할만한 추출법입니다. 더치커피보다 저렴한 가격에 간편하게 은은하고 고소한 맛과 향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죠.

 

미즈다시는 '물 우려냄'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확실하진 않습니다. 

 

유리병에 필터가 있는 구조입니다. 

 

 

구성품은 유리병, 필터, 뚜껑입니다. 

 

필터는 여타 다른 커피 필터보다 더 조밀한 구멍을 가지고 있습니다. 흡사 비닐처럼 느껴지네요. 이 극세사 필터는 미분이 잘 걸러지도록 도와줍니다.

 

사용법은 간단합니다. 600ml 기준 50g의 커피를 핸드드립용 굵기로 갈아 필터에 투입합니다. 취향에 따라서 커피 굵기와 양은 조절해도 좋습니다. 

 

필터를 유리병에 넣은 후

 

생수를 투척!

 

긴 막대기로 한번 필터 속을 저어주세요. 적당히 저어줬다면,

 

냉장고에 넣고 8-10시간 정도를 기다립니다. 시간이 지나면 필터를 빼고(물이 빠질때까지 필터를 잡아줘야 합니다) 취향에 맞게 얼음이나 물을 넣고 드시면 됩니다. 찬물에 오랫동안 추출한 커피는 진한 향을 풍깁니다. 생각보다 진하고 카페인도 많습니다.

 

사실, 얼마전까지만해도 출근 전에는 아무리 바빠도 핸드드립을 했었습니다. 잠을 10분 줄여서라도 커피를 내려 텀블러에 담아가는게 삶의 낙이었죠. 하지만 몇번은 숙취에, 몇번은 고된 노동에 의한 늦잠으로 빈손으로 출근하는 날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한게 냉침커피였죠. 출근 전날 미리 준비만 해둔다면 간편하게 모닝커피를 즐길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출근용 모닝커피 추출방법은 티백을 이용하는겁니다. 100장들이 6-8천원하는 티백을 구입하고 10~15g정도의 커피를 넣어둡니다. 미리 텀블러에 담아두면 준비 끝. 출근 후, 정수기 뜨거운 물로 4-5분정도 우려낸 후 마시면 깊은 커피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런 방법들은 때때로 여타 추출법보다 훨씬 좋은 맛을 뽑아내기도 합니다. 여과없는 솔직한 맛이랄까요. 로스팅과 숙성이 잘 이뤄진 고급커피일수록 냉침이나 티백을 이용한 추출법이 빛을 냅니다.

 

매일아침, 귀차니즘으로 인해 커피 내리기를 꺼려하셨던 분들, 집에서서 커피를 내려먹을 엄두조차 못냈던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신선한 원두로 추출하기만 한다면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맛있는 커피를 즐길수 있습니다. 비용도 저렴하고 만드는 법도 어렵지 않기 때문이죠.

 

이번 여름 베이루트의 추천으로 냉침커피와 티백커피를 즐겨보시는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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