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mbchop이라는 밴드의 이야기. 그들의 1996년 앨범 How Quit I Smoking이라는 흥미로운 이름의 앨범엔 The man who loved beer라는 기묘한 음악이 있다. 내 어떻게 담배를 끊겠냐는 이름으로 묶은 이 앨범의 곡들은 읊조리는 듯한 단조로운 톤의 보컬이 매력적이다. 누군가는 이 밴드를 오케스트라라고 말한다. 악기 편성이 엄청나기때문. 이 한 곡에 들어가는 악기는 10여개가 넘는다. 일을 끝내고 집에 도착했을때 느껴지는 외로움이 맥주를 부를때 이 음악을 듣는다. 딱히 뭐라 표현하기 힘들때는 이 맘을 가득 담아, 맥주도 마시고 소주도 마신다. 가사들이 그렇게도 재미있을 수 없다. 악기들이 튀지 않고 보컬의 목소리를 감싸주는 흥미로운 이 음악의 가사는 이렇다.

 

맥주를 사랑한 남자

 

오늘은 누구에게 이야기를 풀어야 할까.

주변에는 다 고만고만한 놈들뿐인데,

옛 친구들이라곤 모두 맘에 안드는 놈들이 돼 버렸는데.

 

오늘은 내가 누구와 이야기할 수 있을까, 친절함이란 것도 다 죽어 버렸는데.

난폭함만이 남아 아무에게나 덤벼들기만 하는데, 오늘은 대체 누구와 이야기를 해야할까.

세상을 떠도는 잘못된 것들, 없어지지도 않는, 멈출수도 없는 것들.

 

오랜시간 감옥에서 보낸 사람이 고향을 그리워 할 때, 나는 죽음을 보았지.

2월에서 12월까지, 우리가 보낸 시간은 비극적이었지.

펼쳐진 손가락이 하나의 주먹을 모아지고, 난폭함만이 남아 모두에게 덤벼들겠지.

 

The man who loved beer

 

To whom can I speak today

The brothers they are equal

But the old friends of today

They have become unlovable

To whom can I speak today

The gentleness has perished

And the violent man has come down on everyone

To whom can I speak today

The wrong which roams the earth

There can be no end to it

It is just unstoppable

Death is in my sights today

As when a man desires

To see home after many years in jail

February through December

We have such a tragic year

As separate as the fingers

Suddenly, as one, as the hand

And the violent man has come down on everyone

And the violent man has come down on every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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