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하면 쿠키, 쿠키하면 커피 아닌가!
요리에 취미가 생겨서 요즘은 틈만나면 요리 블로그를 요래저래 다닌다. '취미가 뭐에요?'라고 물으면 당당하게 '요리요'라고 대답할 수 있도록 대비하는 것이다. 1탄은 브라우니 만들기 2탄은 호박경단이었다. 실패하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직접 무언가를 만들어 먹는 것은 과정만으로도 충분한 만족감을 준다(물론 맛있게 먹어주는 사람이 있다면 금상첨화이고 ^^). 이번에는 커피와 어울리는 간식을 만들 줄 안다면 여러모로 활용하기 좋을 것 같아서 쿠키 만들기를 도전했다. 집에 오븐이 없는 관계로 프라이팬만을 사용해서 쿠키를 만들 수 있는 레시피를 찾아보게 되었다.

그러면, 다 같이 맛있는 쿠키를 만들어볼까?


준비물은 다음과 같다. 버터, 피넛버터, 밀가루(박력분), 베이킹 파우다, 계란, 호두, 슬라이스 아몬드, 설탕이 있다.

우선 버터 100g을 덜어낸다. 버터의 경우 상온에서 적당히 녹혀준 것을 사용한다. 딱딱한 경우 전자렌지를 사용해도 무방하다.

역시 상온에서 녹여준 피넛버터를 150g정도 덜어 버터와 섞어준다.

피넛 버터와 버터가 잘 버무려졌으면 설탕을 준비한다. 원래는 황설탕을 준비해야 하나 백설탕을 써도 괜찮을 것 같아 사용했다. 100g을 덜어놓는다.

설탕은 적당량을 덜어가며 천천히 버터와 버무린다. 한꺼번에 다 넣지 않는 것이 포인트다.

피넛 버터의 고소한 향과 설탕의 달콤한 향이 조화롭다. 부드럽게 녹여주며 잘 버무려주자!

계란을 먼저 넣어야 하는 것을 깜박하고 밀가루를 먼저 넣었다. 박력분 200g정도를 체쳐 넣는다. 계란은 상온에서 보관한 뒤 넣어야 한다. 그리고 베이킹 파우더 1티스푼을 역시 체쳐 같이 버무려준다.

주변 구멍가게와 대형마트를 모두 뒤졌으나 슬라이스 아몬드를 구할 수 없었다. 빵집을 전전하며 겨우 한 곳에서 슬라이스 아몬드를 구입할 수 있었다. 소량을 덜어놓고(장식용) 나머지는 잘게 부수어 반죽과 고르게 섞는다.

조금 퍽퍽한 감이 들 수 있다. 버뜨 너무 물르면 쿠키가 잘 구어지지 않으므로 적절하게 조절한다.

개인 취향이지만 호두도 넣어주면 좋다. 저 호두는 카카오 호두이다. 그냥 먹어도 맛이 쏠쏠하다. 호두를 싫어하는 사람도 맛있게 먹을 수 있을 정도이다 ^^;

적당량을 덜어 모양을 낸 후 약약불로 달군 팬에 올려준다. 부풀것을 대비해 쿠키의 크기를 조절해야 한다.(처음 올린거라 크기가 컸다). 모양을 낸 후에 아몬드를 올리는 건 개인 취향이다.

팬에 올린 쿠키가 뽀송뽀송해지면 그릴로 옮겨 윗면을 익혀준다.(그릴을 처음 사용해 약간의 그을림이 있었다)

요놈들은 좀 잘 구워졌다. 막 구운 쿠키는 향도 구수하고 따뜻해 참 맛있다.

짜잔! 2시간여의 사투 끝에 드디어 완성이다!!

반죽을 다 쓰고나니 이만큼이 나왔다. 혹시 소량을 만들고 싶다면 양을 조절해야 할 듯 싶다. 참, 완성된 쿠키는 조금 식힌 후 밀폐용기에 넣어 냉동실에 넣어주면 더 바삭바삭해진다 ^^;

여러모로 즐거운 경험이었다. 재료를 구하는 것 부터 반죽하고, 직접 그릴로 굽기까지! 게다가 생각보다 맛있어서 더 좋았다. 그리고 옆에서 뱅뱅 돌아다니며 구경한 조카(지훈이)도 맛있다고 말해줘서 더 기분이 좋았다. 사실, 이번에도 태우거나 혹은 맛 없거나 둘 중 하나일 줄 알았다. 혹은 둘 다. 하지만 그러지 않았다는 것에 일단 후한 점수를 줄 수 있다. 방학동안, 기회가 닿는다면 계속 이런저런 요리를 해 볼 생각이다. 여러모로 쓸모도 많고, 재미있기도 해서다. 블로그의 포스팅 하는 재미도 있고 ^^;

참, 쿠키의 레시피는 네이버 블로그 '소울맘의 후다닥 밥상'에서 퍼왔다 ^^;
http://blog.naver.com/smwon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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